[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휘발유 재고가 늘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도 이날 유가 약세에 힘을 보탰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0센트(1.36%) 내린 50.60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69센트(1.21%) 하락한 56.2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80만 배럴 감소한 4억622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48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를 깨고 250만 배럴 증가했다. 정제유 재고는 150만 배럴 감소했다.
IEA는 내년 원유시장이 대체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원유 수요를 하루 3250만 배럴로 예상해 지난달 전망치보다 15만 배럴 낮춰 잡았다.
매뉴라이프 자산운용의 조셉 보조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IEA 보고서가 시장을 다소 겁줬다"면서 "투자자들은 시장에 대해 낙관하기 전에 계속해서 원유 공급량이 감소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재고가 여전히 많다는 진단도 나왔다. WTRG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대표는 "세계 재고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필요한 것보다 많다"며 "우리는 강세 영역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