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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네' 바이두 월가의 선호주로 화려한 부활

기사입력 : 2017년10월12일 15:11

최종수정 : 2017년10월12일 17:02

아이치이 호조 O2O 구조조정 성공
AI 투자 성과 가시화, 주가 40% 껑충

[뉴스핌=강소영 기자] 알리바바, 텐센트 등 경쟁사의 비약적 발전 속에 성장이 주춤했던 바이두가 재기의 힘찬 날갯짓을 펴고 있다. 동영상 부문의 우수한 실적, O2O 사업 구조조정과 오랜 기간 추진해온 인공지능(AI) 연구개발 등 전략이 점차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며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한때 중국에서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IT 기업이었던 바이두는 최근 몇 년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3강 구도에서 '제명'될 위기에 처할 정도로 시장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각각 전자상거래·유통혁명과 SNS·온라인 게임으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안 바이두는 검색 시장 위축, 악성 검색 광고 스캔들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착수했지만 투자 기간과 노력에 비해 눈에 띄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바이두에 대한 대중과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낮아지게 됐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주가가 각각 미국과 홍콩 증시에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가운데서 바이두의 모습은 갈수록 초라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징둥(JD)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 주가가 급등하자 BAT 3강 구도가 붕괴직면에 있다는 바이두에 대한 비관적인 분석이 쏟아졌다.

지난 6월 23일 징둥의 주가가 전년 대비 100% 오른 42.95달러로 장을 마감, 시총이 609억달러에 이르자 일각에선 BAT시대가 저물고 JAT 시대가 열렸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주가가 1%만 더 오르면 징둥의 시총이 바이두를 추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3개월 바이두의 주가는 40%가 넘게 올랐고, 시장이 다시 바이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턱밑까지 추격했던 징둥을 멀리 가볍게 제치며 BAT의 자리를 확고히 지키게 됐다.

바이두의 시총은 9월 4일 기준 806억4500만 달러에 달했다. 2년 만에 800억 고지를 되찾은 것. 10월 10일 기준(현지시각) 바이두의 현재 시총은 91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2년 저평가 됐던 바이두의 주가가 가치를 되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아이치이 동영상 황금알 낳는 거위 변신

바이두 '재기'의 일등공신은 동영상 사업 부문인 아이치이(愛奇藝)다. 바이두가 80.5%의 지분을 보유한 아이치이은 2017년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치이는 PC 부문에서 인터넷 동영상 관람 시간 최장 플랫폼이자, 모바일 앱 부문에선 텐센트의 위챗에 이어 월간 가입자와 월간 이용 시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말 미국의 한 매체는 아이치이가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에 분리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가 추산한 아이치이의 가치는 80억~100얼 달러에 달한다. 불과 10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아이치이의 가치는 40억~50억 달러 수준이었다. 바이두 측은 아이치이의 상장 시기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 상장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O2O 사업 부문의 과감한 구조조정도 바이두의 경영 개선을 촉진했다.

오프라인 지원과 물류 시스템의 의존도가 높은 O2O의 사업 특성상, 오프라인 자원이 부족한 바이두의 O2O 사업은 줄곧 정체기에 빠져있었다. 결국 2016년 바이두는 온라인 관광 서비스 자회사인 취나왕(去哪網)을 씨트립에 넘기고, 그 대신 씨트립의 최대 주주가 됐다. 올해 8월에는 온라인 배달서비스 부문을 경쟁사인 어러머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바이두는 어러머의 지분 5%를 확보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바이두는 기존 O2O 사업 부문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온라인관광과 온라인 배달 분야의 대표 기업인 씨트립과 어러머의 지분을 대량 확보할 수 있게 됐고, 바이두 O2O 부문의 가치도 100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

◆ AI R&D투자 결실, 아폴로 프로젝트 신성장 동력  

인공지능은 바이두의 미래 가치를 담보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중국 기업 가운데서도 일찍 인공지능에 눈을 돌린 바이두는 오랜 투자와 노력끝에 AI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바이두는 이미 전 세계에 3개의 AI 연구센터와 2000여명의 AI 연구원을 거느린 인공지능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1월에는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마이크로소프트 전 부총재인 루치(陸寄)를 영입했다.

바이두가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특히 공을 들이는 부분은 자율주행자동차다. 3월에는 자율주행자동차 부문을 통합했고, 7월에는 자율주행자동차 사업의 청사진인 아폴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20년 바이두의 자율주행자동차는 중국의 고속도로와 도시의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아폴로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 서비스라는 점이다. 바이두는 아폴로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 업계와 자율주행 부문의 협력사에게 완전한 자율주행시스템을 제공할 방침이다.

자율주행자동차 부문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쌓은 선두 기업이 자신의 기술과 플롯폼을 협력사에게 개방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바이두의 실험은 전문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아폴로 프로젝트를 통해 광고, 앱 다운로드, 스마트 지도 서비스 및 카메라 소프트웨어의 4대 분야에서 상당한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고해상 스마트 지도 서비스를 통해서만 2020년 10억 달러, 2025년 25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개월 미국 증시에서 바이두, 알리바바,징둥의 주가 추이. 노란색-징둥, 분홍-알리바바, 빨강-바이두 <데이터=화얼제젠원>

바이두의 가치를 발견한 것은 골드만삭스만이 아니다. 월스트리트 및 자본시장이 바이두를 재발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변화는 바이두의 주가 변화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최근 3개 월래 주가가 40%가 넘게 올랐다. 알리바바의 27%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중국 유력 경제전문지 화얼제젠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는 바이두가 중국 IT 관련주 가운데 가장 눈여겨 볼 종목이라는 재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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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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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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