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남한산성' 박해일 "처음 한 걸음이 너무 힘들었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1636년 청 태종은 조선에 군신 관계를 요구하며 12만의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공격했다. 인조는 왕세자를 따라 강화도로 피신하려 했으나 이미 청군이 한양 가까이 밀고 들어온 터. 길이 막힌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향했다. 그러나 50여 일분의 식량과 1만3천여 명의 군사만 남은 남한산성에 강화도가 함락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인조는 항복을 결심, 남한산성에서 나와 청 태종이 있는 삼전도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항복의 표시로 3배 9고두를 했고, 그렇게 조선은 청의 신하가 됐다. 

배우 박해일(41)이 첫 곤룡포를 입었다. 조선의 16대 임금, 신작 ‘남한산성’ 속 인조다. ‘남한산성’은 2007년 발간 후 1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실 시나리오는 재밌었어요. 원작에 충실했고 감독님 식으로 잘 돼 있었죠. 하지만 처음에는 고사할 수밖에 없었어요. 무엇보다 제가 물리적으로, 심적으로 여유가 없던 상황이었죠. 그 후에 (황동혁) 감독님께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꽤 오래 해뜨기 전까지 술을 마셨죠. 남자 둘이서(웃음). 물론 영화 이야기도 했지만,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감독이기 이전에 황동혁이라는 사람을 보여줬죠. 그러고 먼저 출연하겠다고 전화했고요. 이미 선배들 출연이 결정된 상황이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빨리 준비하겠다고 했죠.”

누구나 알겠지만, 인조는 역사적 평가가 좋지 못하다. 서자 출신에 반정을 통해 왕위에 오른 탓에 의심이 많았으며,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인물로 기록된 것. 권력에 대한 열망은 강했으나 국제 정세를 살피지 못했다는 이유로 후손들에게도 조선 최악의 왕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객들이 김상헌, 최명길보다 인조에 더 명확한 평가를 한다는 걸 촬영 전에 알았어요. 그래서 처음 한 걸음을 내딛기가 가장 힘들었죠.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정말 와닿더라고요. 그런 평가를 얼마나 고려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죠. 또 다른 두 신하의 신념을 충분히 흡수하고 번뇌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걸 보여주는 동시에 제가 둘에게 영향도 끼쳐야 하는 정삼각형 같은 화학작용도 일어나야 했어요. 그걸 어떤 톤으로 보여줘야 할지도 고민됐죠. 또 인조의 무능한 지점들, 인간적인 지점들은 어떻게, 어디서부터 드러내야 하나 싶었어요.”

박해일은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조심스럽게 인조를 만들어 나갔다. 특히 과하지 않은 선에서 인조의 인간적인 지점들을 하나하나 쌓아 올라갔고, 마지막 3배 9고두(삼전도의 굴욕) 시퀀스에서 이를 모두 쏟아부었다.

“역사에 남아있는 인물에 숨을 불어넣어서 캐릭터로 만들어내야 하는 게 제 역할이라면 과오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부분까지도 보여줘야 하는 게 목적이 아닌가 했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신경을 썼죠. 인조가 여러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잖아요. 하지만 인조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지점들을 방대하게 보여줄 상황은 아니었죠. 그래서 마지막 삼전도에서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이 같이 담기길 바랐어요. 복합적인 감정을 모두 다 주려고 했던 장면이었죠. 물론 그게 납득되도록 그 전에 그런 모습들을 조금씩 쌓아야 했고요.”

배우들과 작업 소감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남한산성’은 출발 전부터 충무로 어벤져스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실제 영화에는 박해일 외에도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최명길과 김상헌을 각각 열연한 이병헌, 김윤석의 연기 대결은 이 영화의 백미다.

“처음에는 궁금했어요. 정제된, 작품 속 선배들 모습 말고 카메라가 꺼지고 빠져나갈 때 어떨지 궁금했죠. 어떻게 부딪혀가면서 에너지를 받는지 그런 걸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제 역할이 한 작품에서 보기 힘든 분들의 연기를 동시에 보는 자리이자 각자 뿜어내는 다른 방식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자리였잖아요. 영화 외적으로 챙겨갈 수 있는 부분, 특권이 아니었나 해요. 그리고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체화된 것들은 어떤 시기, 어떤 작품에서 반드시 나오겠죠. 저보다 앞서 나간 선배들을 지켜봤다는 건 어떻게든 도움이 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그에게 던졌다. 왜 17년 만에 만난 왕이 ‘남한산성’ 속 인조였느냐고. 왕 역할은 배우에게 히든카드와도 같은 것. 왜 왕이 주인공이 아닌 ‘남한산성’을 택했는지, 왜 박한 평가를 받는 인조를 택했는지 알고 싶었다.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제 필모에서 낯선 지점이 분명히 있었죠. 역사적 평가를 떠나서 그 인물이 작품에서 그리고자 하는 톤이 그랬어요. 캐릭터가 주는 기운을 봤을 때 이 역할은 관객에게 여러 가지를 줄 수 있는 포지션이죠. 두 신하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라 어떻게 보면 제가 관객의 입장이라 좋았죠. 그러면서도 저 역시 그 삼각 구도 안에 끼여서 신하들의 감정을 건들어야 했고요. 매력적이었죠. 어쨌든 낯선 지점이 분명한 역할이었으니 관객들도 좋게 받아들여 줬으면 해요. 그럼 저라는 배우가 나아가는데 에너지가 생기지 않을까 싶죠. 지금 전 그 시험대 위에 올라간 거예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관 "대한상의 담당자 법적조치"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이른바 '가짜뉴스 보도자료'에 대해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6개 경제단체와 긴급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제를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이번 회의는 미국 관세협상, 고환율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과 주요 경제단체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특히 최근 상속세 관련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에서 촉발된 '가짜뉴스' 사안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재발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우선 "대한상의를 소관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상속세 부담에 자산가 유출 세계 4위라는 지난주(3일)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는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제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인용한 통계의 출처는 전문조사기관이 아니라 이민 컨설팅을 영업목적으로 하는 사설업체의 추계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다수의 해외 언론과 연구기관이 해당 자료의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대한상공회의소는 최소한의 검증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자료를 인용·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또한 "해당 컨설팅업체 자료 어디에도 상속세 언급은 없음에도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의적으로 상속세 문제로 연결해 해석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보도자료에 인용된 '최근 1년간 우리나라 백만장자 유출이 2400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는 내용도 국세청에 따르면. 연평균 139명에 불과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김 장관은 "이번 사안은 국민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정책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산업부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해당 보도자료 작성·검증·배포 전 과정에 대해 즉각 감사를 착수했다"면서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담당자 문책, 법적 조치 등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과 현장 간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2월 말부터 주요 단체, 협회들과 '정책간담회'를 정례화해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2-09 09:03
사진
李대통령 '잘한다' 55.8%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5.8%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했다는 긍정평가는 55.8%였다. 지난 조사보다 1.3%포인트(p) 오른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2.07 photo@newspim.com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못 했다는 부정평가는 39.1%로 지난 조사보다 1.6%p 떨어졌다. '잘 모름'은 5.1%로 확인됐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다주택 투기 규제 및 물가 관리 등 체감도 높은 민생대책과 더불어 대기업 채용 유도, 남부내륙철도 착공과 같은 경제 활성화·균형 발전 행보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5∼6일 진행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p 오른 47.6%, 국민의힘 지지율은 2.1%p 떨어진 34.9%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2.6%, 개혁신당은 3.3%, 진보당은 1.3%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8.9%였다. 리얼미터는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5.2%,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2-09 09: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