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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전사·순직자 유가족 오찬…"국가가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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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추석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 전사 병사,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순직 공무원 등 전사자와 순직자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드리는 것도 송구하지만, 그래도 꼭 뵙고 싶었다"고 인사를 꺼넸다.

그러면서 "명절이 되면 유가족들의 가슴 한 켠이 뻥 뚫리고 시리고 아프고 얼마나 서러웠을까 싶다"며 "마음의 빈 곳을 국가가 채워줄 수 없지만, 그래도 국가가 잊지 않고 함께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제2연평해전 전사 병사,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순직 공무원 등 전사자와 순직자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사진=청와대>

특히, 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들에 대해 당시 순직과 전사가 구분이 안 돼 법적으로 전사가 아닌 순직으로 처리된 것으로 인해 예우가 부족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은 남북교전이고, 전투에서 전사한 것인데, 그 의미에 걸맞게 예우되지 않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앞으로 마음을 모아가면 가족들의 소망이 이루어질 날이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K-9 자주포 사고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전투도 아닌 사고로 자식을 어이없게 아들을 잃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유가족의 절절한 한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가는 이러한 사고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순직 공무원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격려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경찰관, 소방관, 방역 업무 종사자, 집배원으로 봉직하다 순직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업무 가운데 인력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므로 이 분야 인력을 늘려 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며 "한 켠에서는 공무원 숫자를 늘린다는 비판도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추경에 관련 예산을 반영했으니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잊지 않고 찾아줘서, 국가를 지킨 사람들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는 보훈 정책에 진심이 느껴져 감사하다"며 "우리 가족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그리고 잊혀지지 않도록 국가와 사회가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유가족들에게 청와대 경내를 둘러볼 것을 제안, 국무회의실과 집무실 등을 직접 안내했다.

이날 오찬에는 총 33명의 유가족이 참석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K-9 자주포 폭발사고 순직 병사, 석란정 화재사건 순직 소방공무원, AI 방역 순직 공무원, 과로 순직 집배원, 화성 엽총난사 사건 순직 경찰관 등의 유가족들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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