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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속 1300km로 해저도시 체험"...SKT의 30년 뒤

기사입력 : 2017년09월30일 08:03

최종수정 : 2017년09월30일 11:50

500평 규모 체험관 '티움' 개관, 5G·인공지능 소개

[ 뉴스핌=성상우 기자 ] # 하얀색 원통모양의 전동 셔틀 '하이퍼루프'에 탔다. 시속 1300km로 해저도시 '하이랜드'를 횡단해 우주선 활주로까지 운항한다. 창 밖에 해저도시 모습이 펼쳐진다. DNA 복원기술로 되살린 바다공룡 등 고대 해저 생물들이 창 옆으로 헤엄쳐 지나간다. 물 밖으로 나와 첨단 시설들로 건설된 지상 도시와 사막화 도시를 지나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우주선과 연결해 우주 도시로 향할 예정이다.

SK텔레콤(SKT)이 5G 기술로 그려낸 2047년 지구의 모습이다. 29일 개관한 SKT타워 내 500평 규모의 미래기술 전시관 '티움'에서 이러한 30년 뒤 일상을 체험해 봤다. 미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와 창 밖 해저도시는 물론 가상현실이었지만 실제 장면을 보는 듯 생동감 있어 눈을 떼지 못했다. 

SKT가 공상과학(SF) 영화처럼 구성해놓은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체험이 진행됐다. 시나리오대로 하이퍼루프 탑승을 시작으로 우주관제센터·원격 회의실 등을 차례대로 거치는 동안 SKT가 구상 중인 미래 기술들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하이퍼루프를 타고 사막화 도시를 지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하이퍼루프가 데려다 준 우주관제센터는 인류가 띄워보낸 자율비행 탐사선들이 우주를 항해하며 촬영한 영상들을 전송받아 모니터링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과 인공지능을 통해 우주와 환경과 지구 생태계 등을 관찰한다.

홀로그램 기술로 구현한 미래 원격회의도 소개됐다. 회의장 안으로 들어서니 지구연합 의장이 가운데 서 있었고, 각 대륙 의장이 차례로 등장해 의견을 말했다. 이들 모두 실제 인물이 아닌 홀로그램이었지만 측면에서 보면 옆모습이 보일 정도로 현실적이었다.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실제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실감나는 홀로그램 원격회의가 미래 일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 단계 시나리오에서 체험단은 VR기기를 머리에 착용했다. 착용 후 주위를 살펴보니 SF 영화에서만 보던 우주 도시가 눈 앞에 펼쳐졌다. 팔을 들어보니 로봇팔이 돼 있었다. 중력장 발생 장치를 가동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손에 쥔 VR 컨트롤러를 움직여 우주 도시의 기계들을 조작했다. 

한 편의 실감나는 SF영화나 VR게임으로 보이지만 그 내용엔 SKT가 구상하는 미래 세계 모습과 그 속에서 맡아야할 SKT의 기술적 역할이 녹아있었다. 공간 부족을 해결한 '해저도시', 인공기후 관리, 농업 혁신을 통한 식량문제 해결, 우주 항해와 모니터링, 우주도시 건설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돼 있다.

이런 다양한 형태의 미래 도시에서 SKT는 초고속 네트워크 망을 시작으로 미래의 모든 일상의 근간이 될 기술들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드러냈다. 초고속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등을 이용한 우주와 지구 환경 모니터링 ▲사물인터넷(IoT)센서∙드론∙증강현실(AR)을 통한 조난자 구조 ▲3D 메디컬 프린터와 감각통신 등을 활용한 골절 환자 수술 등 ICT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인류 문명 전개라는 장기 비전을 선봰 셈이다.

발 밑으로 보이는 미래도시 <사진=성상우 기자>

티움은 29일 박정호 사장을 비롯,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추석 연휴인 다음달 7일부터 양일간 총 12회의 특별 투어도 진행된다. 투어 후 추첨을 통해 방문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윤용철 통합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일상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5G 기반 기술과 인류 문제 해결에 기여할 미래 기술까지 폭넓게 체험할 수 있도록 티움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ICT 체험관 티움을 통해 미래 ICT 기술과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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