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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범죄도시' 윤계상 "'진짜' 좋은데 이유가 있나요?"

기사입력 : 2017년09월27일 13:00

최종수정 : 2017년09월27일 16:33

[뉴스핌=장주연 기자] “명절에 개봉하는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게다가 옆에서 자꾸 좋은 소리를 해주시니까 기대하게 돼서…. 하, 근데 하필이면 너무 대작들이랑 붙어서 잘 모르겠어요. 으악! 저 일주일을 어떻게 버티죠?”

배우 윤계상(39)이 신작 ‘범죄도시’로 추석 극장가 대전에 합류했다. 오는 10월3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2004년 서울 가리봉동 신차이나타운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과 그들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윤계상은 극중 돈 앞에 자비 없는 보스 장첸을 열연했다. 서울에 오자마자 누구보다 악랄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범죄 조직들을 하나둘 흡수, 흑룡파 조직의 보스가 되는 인물이다.

“장첸은 정말 미친 사람 같았어요. 나쁜 짓을 많이 해서 혐오스러울 정도였죠. 감독님은 그런 장첸에게는 과정이나 이유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사이코패스처럼요. 그래야 더 무서워 보일 테니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힘을 빼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하비에르 바르뎀이나 ‘황해’(2010) 김윤석 선배 등 좋은 영화 속 악역들은 모두 힘을 뺐더라고요. 악랄해 보이려 애쓰지 않은 거죠. 저 역시 그렇게 다가갔어요. 그러고는 정말 독하게 밀어붙였죠.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끌어올려서 매 신 온 힘을 다했어요.”

그는 장첸이 주는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기 외적인 부분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체중을 5kg 증량하는가 하면, 수염을 기르고 난생처음 머리카락도 붙였다. 모두 윤계상이 집적 제안한 거다.

“제가 둥글둥글하게 생겼잖아요. 그래서 그림으로 치면 선을 더 줘서 채우려고 한 거죠. 그래야 남자다운 느낌을 더 줄 수 있으니까요. 또 악역이라는 틀, 험악한 느낌에서 벗어나서 짐승처럼 무섭게 다가가길 바랐어요. 전 세상에서 귀신이 제일 무섭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전설의 고향’을 보고 자라서(웃음). 그래서 그런 괴기한 이미지를 주면 무섭지 않을까 한 거죠. 물론 장첸이 신이 많지 않아서 비주얼적인 임팩트를 주고 싶기도 했고요. 등장할 때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게. 그래서 제안한 거죠.”

이번 장첸 역할이 그에게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첫 도전’이라는 데 있다. 장첸은 윤계상이 데뷔 이래 처음 맡은 악역이다. 물론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만 줄곧 선보이던 때도 있었지만, 장첸처럼 극악무도한 캐릭터는 없었다.

“연기하는 데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웃음). 연기라도 사람을 해하는 거라 심적으로 힘들었죠. 그래도 최대한 주변에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티 내면 너무 별로잖아요. 또 다른 피해자들이 생기는 거니까. 하물며 그 피해자들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죠. 너무 못할 짓이라고 봐요. 그래서 역으로 괜찮은 척 연기를 했어요. 그리고 너무 몰입돼 있으면 오히려 제가 피했죠. 그래야 다 좋을 거라 생각했어요. 물론 배우로서는 너무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고 새로운 역할이라 굉장히 재밌었어요. 정말 원 없이 했죠.”

배우가 사랑하지 않는 출연작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윤계상은 ‘범죄도시’에 유난히 애정이 많아 보였다. 아마도 수많은 노력과 공이 깃든 작품이라 그럴 터. 그런 그에게 이번 영화가 어떻게 남길 바라냐고 물었다. ‘굿와이프’라는 답이 돌아왔다. 지난해 여름 tvN을 통해 방영된 그의 전작이다.

“‘굿와이프’가 사랑을 제일 많이 받았어요. 사실 ‘굿와이프’ 전에 슬럼프가 좀 왔거든요. 흥행 때문이죠. 돌이켜 보니 제가 좋아하는 작품만 해왔더라고요. 그래서 제 딴에는 열심히 했는데 봐주시는 분들이 없었던 거죠. 속이 너무 상했어요. ‘난 목숨 걸고 하는데 왜 그러지?’란 생각을 자주 하게 됐어요. 그러다 ‘굿와이프’를 하면서 흥행 목마름이 싹 사라졌죠. 갑자기 냉수 한 잔을 마신 느낌?(웃음) ‘범죄도시’도 꼭 그렇게 됐으면 해요.”

그렇다고 해서 윤계상이 연기하는 첫 번째 이유, 혹은 목적을 흥행이라고 여기면 섭섭하다. god를 떠나 배우 길을 걸어온 지 어느새 13년. 이제 “연기는 인생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에게 이 일은 특별해졌다.  

“제일 행복하다고 느끼는 게 연기할 때죠. 전 배우로 살아가고 싶어서 그 인생을 택했어요. 물론 여러 가지 일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냥 삶이 돼버렸죠.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연기가 좋아요. 왜 진짜 좋은 걸 두고 누군가가 ‘왜?’라고 물으면 ‘몰라, 그냥’이라고 하잖아요. 제겐 연기가 그런 느낌이죠. 특히 누군가가 제 가능성을 믿고 선택해주고 투자해주고 응원해주는 것, 그 과정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분야라 너무 좋아요. 반대로 제가 그런 역할이 될 수 있어서 좋고요. 굳이 연기를 좋아하는 맛을 찾자면 그게 이유죠.”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주)키위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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