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
[뉴스핌=장주연 기자] 암을 이기려면 섬으로 가라? 암 진단 후 섬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24일 방송되는 'SBS스페셜' 489회에서는'블루 존-암을 잊은 섬' 편이 방송된다.
도시에서 살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섬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있다. 마지막을 고향에서 보내고자 귀향한 사람도 있고, 인생의 마지막을 조용히 마무리하고자 온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들은 그 섬에서 살아났다. 병원도 약국도 없는 고립된 섬, 이들은 왜 암 선고를 받은 후 섬으로 향한 걸까.
김동화 씨는 마흔 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는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리에서 햄버거를 팔며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타향살이 29년 만에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3개월. 그는 마지막 여생을 보낼 곳을 찾아 귀국 후 섬으로 들어왔다.
지난 2007년 도시에서 대기업을 다니던 노명월 씨는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에 걸렸다. 그는 수술 후 어머니가 계시는 고향 소청도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녀의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2015년 남편마저 폐암에 걸린 것이다. 그렇게 폐암 부부는 섬으로 들어와 기적을 꿈꿨다.
김성호 씨는 2007년 위암 3기 진단을 받고 살아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섬에 들어갔다. 그는 과거 위를 모두 제거한 후 식도와 소장을 이어주는 대수술을 받았다. 때문에 김성호 씨는 현재 위가 없는 상태다.
과거 위암 3기 진단을 받았던 섬 생활 10년 차 이수석 씨와 도시에서 주유소 사업을 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황치환 씨도 설암이라는 희귀 암에 걸린 후 섬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섬에서 살아났다.
폐암 말기 진단 후 9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스타마티스 모라이티스 씨는 고향인 이카리 섬에서 40여 년을 살았다. 그리고 그의 사연이 세상에 전해지면서 해외에서는 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의 평균 수명이 유난히 긴 지역을 '블루 존(Blue Zone)'이라고 부른다. 연구 결과, 세계 5대 블루 존 중 4곳이 섬 또는 반도이다. 대체 블루 존인 섬들에는 어떠한 비밀이 있는 걸까.
먼저 섬은 육지로부터 떨어져 있어 여러 오염원으로부터 고립돼 있다. 때문에 맑은 공기와 신선한 음식 재료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언덕으로 이뤄져 있는 섬의 지형이 자연스러운 운동 효과를 가져온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변화가 암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섬으로 간 사람들, 그들이 섬에서 암을 이길 수 있었던 블루 존의 공통점은 오늘(24일) 밤 11시5분에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서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