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을 관리하는 뉴욕주 금융서비스국(DFS)이 파키스탄 최대인 하비브은행에 2억2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퇴출을 선언했다. 테러활동을 지원하는 자금 창구 역할을 했다는 것이 DFS의 설명이다. 대북제재와 관련해 중국의 대형은행에 대한 제재가 이슈인 시점에서 나온 미국의 조처라 주목된다.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뉴욕주 금융감독기관이 파키스탄 최대 은행인 하비브은행에 2억2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미국에서 철수하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테러활동을 지원하는 자금이 흘러가는 창구역할을 막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하비브은행이 내부 관리 시스템에서 일련의 규정위반 사항이 발견됐다.
2015년까지만 봐도 하비브은행은 자금세탁과 고객선별에서 형편없는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최근 DFS는 알카에다와 연루된 사우디 민간은행 알라지은행과 수십억달러의 자금 거래를 했고 우량고객이라는 명목으로 2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자금원 출처 등에 대한 자료없이 송금한 것을 확인했다.
하비브은행은 적절한 영업폐쇄조치를 완료하는 시점에서 은행업 허가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DFS의 조사관 마리아 불로는 "DFS는 미국시민에게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테러집단에 자금을 연결한 부적절하고 관리를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