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위기의 아스날... 벵거(사진) “내가 욕 먹는 건 미디어 때문”. <사진= 아스날> |
[EPL] 위기의 아스날... 벵거 “내가 욕 먹는 건 미디어 때문”
[뉴스핌=김용석 기자] 아스날 벵거 감독이 미디어의 부정적인 보도가 아스날 팬들을 안티로 돌리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아스날은 리버풀에 0-4로 패한 후 여러 현지 매체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또 이로 인해 지난 시즌 내내 벵거 감독을 괴롭히던 퇴진 운동이 또다시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앙리, 이안 나이트, 폴 머슨 등 현재 축구 해설과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전 아스날 스타들이 비판에 가세하면서 벵거의 심기를 더 건드리고 있다. 벵거와 함께 1997~1998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을 일군 이안 나이트는 최근 BBC를 통해 “벵거는 더 이상 선수들에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 팀을 떠나는 것이 맞다. 감독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도 떠나는 것이 나은 선택이다”며 친(親) 벵거에서 반(反) 벵거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아스날 스타 외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입 닥치고 그만하라”며 선배들에 향한 불편한 마음을 표출하기도 했다.
벵거 감독은 본머스와의 경기를 앞둔 공식 인터뷰에서 외질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벵거는 “도대체 누구더러 아스날의 전설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아스날에서 많은 선수들을 겪었지만 다들 약점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그들도 현역때에는 못할때도 있었고 형편없는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며 최근 아스날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을 쏟아내는 전설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또한 벵거는 “우리 팬들은 항상 아스날과 함께 했다. 실망하는 건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강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겨우 원정 경기 2개를 치렀고 앞으로 3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그러니 미디어도 이제 우리에게 빼앗아간 팬들의 마음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노력해 달라. 그런 건 당신들이 잘하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벵거 감독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전 아스날 주장 토니 아담스도 비판 대열에 가세한 상황이다. 아담스는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벵거는 5월에 그만 두었어야 했다. 나에게도 아무것도 가르친 게 없었다. 또한 수비수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사람이 벵거다”며 그를 힐난했다. 토니 아담스는 아스날에서 4차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3번의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벵거 아스날 감독은 올 67세로 프리미어리그 입성 당시 프랑스 출신의 경제학자 출신이다. 1996년 아스날에 부임한 벵거는 1997시즌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후 이후에는 우승과는 거리가 있다.
아스날은 3라운드를 치른 현재 단 1승만을 거둬 리그 16위로 추락했다. 9월9일 밤11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맞대결 상대 본머스는 리그 18위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