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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륭 "시골농부 같던 문재인, 새 대통령 모델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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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 국가 패러다임 전환 필요…노르딕 모델이 대안
포용성 안에서 구조적 유연성·혁신성 증진해야

성경륭 전 참여정부 대통령 정책실장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골격을 짠 인물이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지난 19대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했다. 최근 저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구상: 포용국가’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나아가야 할 국가 플랜을 제시했다. 월간 ANDA 9월호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성 전 정책실장의 국가 플랜을 3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뉴스핌=최유리 기자] 성경륭 전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한림대 교수)은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젊은이보다 더 급진적인 이상주의자"라고 칭하는 60대 학자는 그가 20대를 보낸 유신 체제에서 전환의 실마리를 찾는다. 박정희 시대에서 출발한 국가 주도적 발전 모델을 뒤집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가 내놓은 대안은 '포용국가'다. 플랜은 새 저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구상: 포용국가'로 구체화했다. 포용국가는 약자를 껴안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국가다. 사회보장 정책과 창의적 교육으로 포용성과 혁신성을 모두 갖춘 북유럽 국가가 모델이다. 문재인 정부가 설계한 국가 모델을 들여다보기 위해 성 전 정책실장을 만났다.

성경륭 한림대학교 교수 /이형석 기자 leehs@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관련 성경륭 전 정책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2002년 10월 16대 대선 때 부산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전국교수모임'이 열렸다. 그곳에서 당시 부산선대위원장이었던 문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났다. 첫인상은 시골 농부 같았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편하고 호감이 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비되는 성격이다. 노 전 대통령은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자연인에 가깝다. 반면 문 대통령은 고도로 절제된 분이다. 그래서 걱정을 하기도 했다.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예측이 어렵고, 무엇보다 대중과 교감하는 데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임 이후를 보니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는 확신이 든다.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안정적이다. 때로는 빠르고, 때로는 차분하다. 역대 대통령들의 초반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다. 과거에는 노무현 모델이 대통령상으로 맞지 않겠냐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문재인 모델의 실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기쁜 일이다. 평가가 좋을 것으로 봤지만 이렇게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할지는 예상치 못했다. 아마도 과거 보수 정부 10년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도 일부 반영된 것이라 본다. '이게 나라냐'라는 생각으로 촛불시위와 탄핵까지 이어져 탄생한 정부이기 때문에 반사효과가 상당히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문 정부가 생각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처럼 그동안 정부가 풀지 못했던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국제적 고립무원의 상태로 외교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특사 외교는 국민들의 불안을 말끔히 씻어주었다. 역대 어떤 정권에서도 이렇게 단기간에 외교 관계를 안정화시킨 적이 없다.

성경륭 한림대학교 교수 /이형석 기자 leehs@

-탈원전,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문재인 정부가 현실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고 혁신정책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 이를 안심시킬 대안은 없는지?

▲우리 사회는 국가발전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가 주도로 재벌집단을 키우고 제조업 중심의 수출경제를 육성한 발전국가에서, 질적 성장과 지속가능 발전을 실현하려는 노르딕(북유럽) 복지국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노르딕 모델은 시장경제와 복지국가를 병행 발전시켜 경제성장과 사회통합 두 가지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

우리가 발전국가를 넘어 공동 번영과 지속가능 발전의 경로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개혁 과제를 추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딜레마가 발생한다. 사회적 약자 다수가 혜택을 보는 개혁을 달성해도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몫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개혁이 실현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돌아오는 혜택도 기대보다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대중의 지지율은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때로는 손해 보는 집단들의 연합과 강경한 저항에 직면해 지지가 가파르게 줄어들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대화다. 개혁 과정에서 용인해야 할 부분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과 충분한 설득이 필요하다. 예컨대, 탈원전 과정에서 신고리 5, 6호기를 중단해야 할 경우 안전성과 중장기 비용에 대한 전문가 그룹의 치밀한 과학적 조사가 이뤄지고 이해당사자들의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

환경·에너지 개혁(탈원전)과 함께 재벌 개혁, 노동 개혁(비정규직 축소, 최저임금 인상 등), 복지 개혁 등 여러 분야의 사회경제 개혁 과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가사회경제조정회의와 같은 기구를 신설해 사회적 대화를 관리·감독하는 기능을 맡길 필요도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구조조정', '성장', '투자'라는 단어를 찾기 어렵다.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한계기업의 증가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훼손할 수 있다. 포용국가 관점에서 구조조정과 재정건전성 강화, 투자 활성화 등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

▲구조 조정을 신자유주의적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외환위기 시절 이미 경험한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법제화를 핵심으로 하는 신자유주의적 발전국가 방식은 오히려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포용성과 보장성이라는 틀 안에서 혁신성과 구조적 유연성을 증진해 나가야 한다. 유연성을 막연히 자유로운 해고나 구조조정의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 국민 대중의 포용성과 보장성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제고한 상태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의 혁신성을 높이고 기능과 임금 분야의 유연성을 조정해 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한계기업의 경우 산업 전환이나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가져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대기업도 포용경제의 틀 안에서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동반성장을 강화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전체적인 경제 체질도 개선할 수 있다. 

<2회에서 계속>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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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릭픽 메달 원가 따져보니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금·은값이 하늘 끝까지 치솟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은 명예에 더해 현금 가치로도 역대급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동계올림픽에 걸릴 메달은 금·은·동 245개씩 모두 735개다. 동계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에선 모두 411개의 메달(금·은·동 각 137개)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국립조폐국은 '두 도시가 만나 하나가 된다'는 콘셉트로 메달을 제작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개최 도시를 상징하는 반쪽이 맞물려 하나의 원을 이루는 디자인이다. 겉으로 보기엔 하나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두 조각이 만나 완성되는 구조라 공동 개최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한쪽 면엔 올림픽 오륜기가, 반대편에는 종목명과 이번 대회의 엠블럼이 새겨진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 [사진=IOC]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 [사진=IOC] 환경·지속가능성도 이번 메달의 키워드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금속 폐기물에서 회수한 재활용 금속을 써서 메달을 제작했고, 주조 과정 역시 100% 재생에너지로 작동하는 유도 가열로에서 이뤄졌다. 환경 비용을 줄이려는 올림픽의 방향이 담겨 있다. 금메달은 500g짜리 순은에 6g의 순금을 도금해 총 506g, 은메달은 순은 500g, 동메달은 구리 420g이다. 규정상 금메달은 최소 92.5% 이상 은으로 만들어야 하고, 여기에 6g의 금으로 도금을 해야 한다. 메달 지름은 80㎜, 두께는 10㎜로 손에 쥐면 묵직함이 전해진다. 문제는 최근 몇 년 사이 치솟은 금과 은의 시세다.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금 현물 가격은 약 107%, 은은 약 200% 급등했다. 시세를 적용하면 이번 동계올림픽 금메달 1개의 재료비는 2300달러(약 337만 원)에 이른다. 파리 올림픽 때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진 셈이다. 은메달은 1400달러(약 205만 원)로 파리 때의 세 배를 넘었다. 상대적으로 재료값이 저렴한 동메달은 5.6달러(약 8350원) 수준이다. 메달의 진짜 가치는 선수의 땀과 눈물에 있지만, 숫자로만 따져도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올림픽 메달은 초창기엔 지금과 같은 모양도, 지금 같은 가치도 아니었다. 1회 근대올림픽인 1896 아테네 대회에서 1위에게 주어진 건 금이 아니라 은메달이었다. 2위는 동메달, 3위는 아예 메달이 없었다. 당시 은메달은 지름 48㎜, 두께 3.8㎜로 지금보다 훨씬 작고 얇았다. 1900 파리 올림픽에선 금·은·동메달 시상 체계가 도입됐지만, 모양은 지금과 다른 사각형(가로 42㎜, 세로 60㎜)이었다. 우리가 익숙한 둥근 모양의 메달과 순금 금메달은 1904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순금 메달의 시대는 길지 않았다. 1912 스톡홀름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금메달은 순금이 아닌 은 위에 금을 도금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금값이 치솟을 때마다 순금 메달의 귀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금처럼 금과 은 가격이 폭등한 시대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얘기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딴 클로이 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최민정. [사진=로이터 뉴스핌]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다. 그는 올림픽에서만 금 23개, 은 3개, 동 2개로 28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올림픽 무대에서는 노르웨이가 메달 역사를 이끌어왔다. 동계 최다 메달리스트는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전설 마리트 비에르겐으로 금 8개, 은 4개, 동 3개로 1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최다 금메달 기록도 비에르겐이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남자 바이애슬론·금 8·은 4·동 1), 비에른 댈리(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금 6·은 4)와 나란히 8개를 보유 중이다.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10개 이상 따낸 선수는 지금까지 7명뿐이다. 한국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이 금 2개, 은 3개, 동 1개로 6개의 메달을 따내 동계 최다 메달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최다 금메달은 여자 쇼트트랙 레전드 전이경이 보유한 4개다. 이제 시선은 7일(한국시간) 새벽 개회식이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의 빙판과 설원으로 향한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이미 금 3개, 은 2개를 목에 건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보태면 최다 메달과 금메달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울 수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6-02-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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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억 의혹' 강선우·김경 영장 신청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공천헌금 1억원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강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다. 김 전 시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 김경 전 서울시의원 [사진=뉴스핌 DB] 경찰은 구속영장에 뇌물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판례를 검토한 결과 정당 공천은 자발적 조직 내부 의사결정으로 이번 의혹은 뇌물죄 구성 요건인 공무가 아닌 당무에 해당한다고 봤다. 다만 경찰은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두 사람을 검찰에 최종 송치할 때는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은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시의원은 네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현재 공천헌금 수수 당시 상황 등에 대한 두 사람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강 의원이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 중요 변수로 꼽힌다. 헌법 제44조에 따라 경찰은 현역 의원을 회기 중에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할 수 없다. 검찰이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은 국회에 제출된 뒤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보고된다. 이후 24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72시간 이내 본회의를 열어 표결해야 한다.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3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불체포특권을 유지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gdy10@newspim.com 2026-0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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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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