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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異)모작” 실버라이프 개척자 ‘은퇴노마드’ 정은상씨

기사입력 : 2017년09월09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9월09일 09:30

돌아다니기만? “노마드, 공간 의미하는 게 아냐”
진정한 의미는 새로운 삶의 여행 떠나는 개척자

100세 시대. '인생 이모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은퇴. 직장이라는 경기장을 떠나 새롭게 펼쳐지는 광야로 나가야 하는 은퇴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은퇴노마드'를 제시한다.

[뉴스핌=김범준 기자] 은퇴노마드란 '은퇴'에 '노마드(nomad·유목민)'를 붙인 말이다. 유목민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때문일까. 정착 대신 여기저기 떠나는 게 떠오른다.

노마드는 공간 이동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특정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모든 방식을 의미한다.

은퇴노마드는 단순히 한국을 떠나 황혼 여행을 즐기는 것만이 아니다. 무기력한 여생을 거부하고 가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새로운 인생의 여정을 떠나는 '탐험가'이자 '개척자'다.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김학선 기자 yooksa@

"창직(創職)이 답이다"면서 은퇴자들의 새로운 직업의 발굴을 도와주는 정은상(63·사진) 씨. 그 역시 스스로 '창직 카운슬러' 혹은 '퍼스널 브랜딩 코치'라는 생소한 직업을 창조한 진정한 은퇴노마드다.

◆ 인생 이(異)모작 시대

정씨는 은퇴 후 여생을 이모작(二毛作)이 아닌 '이모작(異毛作)'이라고 정의했다. "세컨드 라이프는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면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요."

그 역시 학교를 졸업하고 20여 년간 똑같은 양복 차림으로 생활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1999년 당시 46세의 나이로 명예퇴직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2009년,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명퇴 당시 완전히 은퇴하기엔 이른 나이라, 경력을 살려 부동산자산관리사와 경영컨설턴트 등으로 재취업을 했어요. 하지만 재취업은 직무 '미스매칭(mismatching)' 때문에 스트레스가 따르죠. 그러던 중 '아이폰3'를 통해 만난 스마트한 세상이 저를 완전히 바꿔놓았어요."

정씨는 '스마트 세상은 신(神)이 중장년들에게 가져다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부지런히 익혔다. 스마트 기기와 SNS의 무궁무진한 활용도를 깨닫고 주변에 전파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2013년 5월경 '맥아더스쿨'을 열고 본격적으로 중장년층의 은퇴 후 창직을 코칭하기 시작했다. 현재 그의 명함에는 '맥아더스쿨 교장'이라고 적혀 있다.

정씨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펼친 맥아더 장군의 나이가 무려 70세였다"며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그의 정신을 본떠 '맥아더스쿨'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 아이패드 화가, 키워드독서 코치

정씨는 은퇴 후 창직의 대표 사례로 '아이패드 화가' 정병길(65·사진) 씨와 '키워드독서 코치' 윤봉기(여·60대) 씨를 소개했다.

'아이패드 화가' 정병길 화백 [출처=정병길씨 블로그]

"정병길 화백은 농협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며 지점장을 지낸, 저와 비슷한 금융계 은퇴자였습니다. 3년 전쯤 그림에 소질이 있던 그분께 스마트 기기의 스케치 앱 사용법을 가르치고 퍼스널 브랜딩을 도왔어요. 결국 국내 최초 '아이패드 화가'로 활발한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죠."

정 화백은 이미 12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2014 시니어 IT일자리 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윤봉기 씨는 평생 가정 일만 해온 평범한 60대 초반의 주부였는데, 활기찬 여생을 살고 싶다며 어느 날 저를 찾아왔죠. 우선 관심 있는 분야의 키워드를 선별해 관련 도서들을 집중적으로 읽는 '키워드 독서'를 시켰어요. 남들보다 특히 열심히 했는데, 어느덧 강연할 수준까지 되더라고요."

윤씨는 현재 여러 시·구립도서관과 주민센터 책방, 노인대학 등의 문을 두드리면서 '키워드독서 코치'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 중이다.

◆ 시작이 반, 나머지 반은 '의심'을 버리는 것

창직을 통한 은퇴노마드 생활을 곧장 쉽게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정씨는 '창직 7계명'으로 ①돈보다 가치가 우선 ②조급해하지 않기 ③독서하고 생각하고 글쓰기 ④따라 하지 않기 ⑤스마트 세상 관심 가지기 ⑥SNS를 통해 인맥·경험 넓히기 ⑦시작이 반, 나머지 반은 의심을 버리는 것을 들었다.

"약 5년간 코칭을 통해 180여 명을 만나봤지만 그중 20~30%의 사람만 꾸준히 노력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제대로 시작도 않고 포기해버려요. 수십 년간 살아온 삶의 방식을 리셋(reset)하는 데 빨라도 수개월이 걸리는데, 그 시간을 못 버티며 불안해합니다. 조급함과 자기 확신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이죠. 일단 무언가 시작하면 그 길에 대한 의심과 불안을 버리고 즐겁게 매진해야 해요. 빨리 완벽하게 하려는 욕심 대신 유연함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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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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