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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은행 순이익 급감 우려...'IFRS9' 부담

기사입력 : 2017년08월28일 15:57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6:27

추가 충당금 부담+일회성 이익 기저효과

[뉴스핌=김연순, 김선엽 기자] 내년 은행의 순이익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관리함에 따라 가계대출 감소가 불가피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 여파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특히 IFRS9 도입에 따른 추가 충당금, 일회성 이익 규모 등이 내년 은행 순이익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회계기준 변경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중이다.

내년 1월부터 국내 적용되는 IFRS9는 회계상 손실을 반영할 때 확정된 손실 외에 향후 예상되는 손실까지 고려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또 은행들은 유가증권 투자 이익을 대차대조표상 순이익이 아닌 자본으로 계상해야 한다.

금융권에선 IFRS9 도입에 따라 은행권 전체가 추가로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이 총 2조∼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전체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총액(18조2000억원)의 10∼16% 수준이다.  일부 시중은행은 현재보다 대손충당금을 최대 30% 더 쌓아야 하는 등 여파가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개별 은행들은 내년 IFRS9 적용시 예상되는 충당금 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려와 달리 은행별로 대손충당금 외에 대손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왔기 때문에 추가 부담 수준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회계기준이 발생주의에서 미래 예상 손실까지 충당금을 쌓도록 바뀌기 때문에 은행들의 충당금 적립 부담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국내은행의 대손준비금이 많이 적립돼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회계기준 변화로 인해 추가적으로 쌓는 금액이 있겠지만 생각만큼 대손충당금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회계변경은 기초에 이익잉여금에서 다 조정하고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신 IFRS9 도입에 따른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가 내년 은행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1000억원(171.4%)이나 증가했다. 이자이익 수익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을 대규모로 매각하기 시작한 요인이 크다.

KB금융이 상반기 KB손보 염가매수차익 1210억원과 BCC 지분 매각 1580억원, 대손충당급 환입액 650억원 등 총 344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던 비자(VISA)카드 지분 800억원 어치의 유가증권 매각 이익을 봤고, 우리은행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1700억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팔았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9 시행으로 지분 매각에 따른 평가손익이 회계상 순익으로 계상되지 않는다.

KB금융은 아직 SK, 포스코 등 대규모 지분을 보유한 유가증권을 매각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올해 안에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25일) 종가 기준으로 SK(2.49%)와 포스코(1.81%)의 예상 매각이익은 각각 3012억원, 2582억원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로 내년 순익 감소가 불가피하단 얘기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유가증권 지분 매각은 내년부터는 당기순이익이 아니라 자본조정 항목으로 들어간다"면서 "올해 이익을 많이 내기 위해 팔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그만큼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몇 년간 은행권 전체가 쌓는 추가 충당금 규모가 2조~3조원이라고 가정하면 개별 은행별로 순이익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대손충당금 문제보단 일회성 수익 요인이 줄기 때문에 올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익 규모가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포스코(0.3%), SK네트웍스(3.3%), KT&G(0.1%)와 비자카드의 매각 후 남은 지분을 보유중이다. KB금융은 SK, 포스코 외에 금호타이어(4.29%), 주택도시보증공사(8.59%) 지분을 가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김선엽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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