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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파문 계란값 드디어 내렸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23일 15:50

최종수정 : 2017년08월23일 16:31

이마트 500원 인하…한판 6480원 판매
롯데마트·홈플러스도 동참

[뉴스핌=장봄이 기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계란 가격을 내렸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매출이 떨어지자 결단을 내린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이마트는 가장 먼저 계란 판매 가격에 기준이 되는 알찬란 30구(대란)를 기존 6980원에서 6480원으로 500원 내렸다. 이마트는 전날 계란 가격을 100원 인하했는데 폭이 너무 작다는 지적이 있었다.

롯데마트는 계란 30입 한판 가격을 6380원으로 결정했다. 전날 가격인 6980원보다 600원 낮아졌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란 농가들과 판매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이날 오전 계란 가격을 1010원 인하했다. 원래 홈플러스 계란 30입 가격은 7990원으로, 현재 6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인하폭은 가장 많지만 기존 판매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형마트 3사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이다.

대형마트는 살충제 파동 이후 지난 16일부터 계란 판매를 재개한 상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면서 계란 매출은 평상시와 비교해 50% 가까이 급락했다. 한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에 대한 여파가 아직 남아있어 계란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회복을 위해선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대형마트 가격 인하가 소비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뢰를 잃었는데 일시적인 가격 인하가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한 소비자는 "계란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거라고 하는데, 지금 계란을 구매하지 않는 건 가격 때문이 아니라 판매되는 계란을 신뢰하고 먹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참고사진) <사진=뉴스핌>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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