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한·미는 지난 21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국가 비상사태를 대비한 을지연습 들어갔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발언 등 잇딴 도발로 흔들린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경두 합참의장과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22일 서울 용산구 합참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고 있다. [뉴시스] |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은 연일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과 함께 미국의 군사적 옵션 발언 등으로 전쟁 위기가 고조됐다.
워싱턴포스트지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이르면 내년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미국의 알래스카, 하와이는 물론 북동부 지역까지 타격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이 핵 탄두를 실은 ICBM으로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해진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한반도 안보 정세는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급기야 한미동맹마저 흔들린다는 위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미국이 북한의 핵공격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에게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합동 UFG 연습으로 안보 위기를 극복해낼 것이라 전망한다.
북한은 UFG 연습이 있는 8월이면 도발을 강행해왔다. 2015년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사건, 지난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습 발사 및 5차 핵실험이 그것이다. 올해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UFG를 ‘군사적 도발’이라 칭하며 무자비한 보복과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 주장했다. 한미 군 당국은 안보 위기 속에서도 기존에 계획된 UFG 연습을 실시했다.
특히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과 존 하이텐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MDA) 청장 등 미군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이번 연습에 맞춰 방한한 것은 의미가 깊다.
이날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북핵 문제 해결에 외교적 수단이 우선이지만 한미 동맹의 강력한 군사력에 의해 뒷받침될 때 더욱 효과적이고 강력해진다”고 말하며 북한에 경고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 사령관도 “UFG 연습을 두고 북한이 시끄럽게 하는건 일상적인 것이며 그것이 우리를 멈추게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대북 군사력을 강조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입을모아 이번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면 북한의 도발을 미연에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