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10대 건설사,플랜트 미청구 17% 감소..해외부실 막바지

기사입력 : 2017년08월23일 07:00

최종수정 : 2017년08월23일 07:00

현대ENG·삼성물산 미청구공사 6개월새 30%대 줄어
대형사 미청구 비중 감소세..해외사업 정상화 진입단계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1일 오후 3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불안이 상당 부분 사라질 전망이다.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공사를 하고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청구공사가 줄고 있어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현대산업개발 제외)의 해외 플랜트 미청구공사는 지난 6월 말 기준 5조5070억원이다. 이는 작년 말(4조5500억원)과 비교해 17.3%, 금액으로는 9500억 넘게 줄어든 수치다.

미청구공사는 건설사에 잠재 부실로 분류된다. 2010년~2012년 집중적으로 수주한 저가 사업장에서 주로 발생했다.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공사기간이 지연되고 손실이 누적되자 미청구공사 회수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 많았다.

대우건설은 작년 플랜트 사업에서 7090억원의 적자를 봤다. GS건설과 대림산업도 1090억원, 71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에 변동은 있지만 이익을 보지 못하는 상황은 최근 3~4년간 이어진 것이다.

플랜트 부문에서 업계 수위를 다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가장 많이 줄였다. 이 회사는 미청구공사 금액을 작년말 9480억원에서 올 6월 기준 6340억원으로 6개월새 33.1% 줄였다. 지난 2015년 말 미청구공사가 1조36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6개월 만에 절반 넘게 줄인 셈이다.

미청구공사 규모가 큰 사업장에서 성과를 냈다. 지난 2014년 수주한 투르크메니스탄 에탄 크래커 프로젝트는 1840억원에서 115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해 사업을 따낸 알제리 지젤 1600MW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은 820억원에서 340억원으로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기업은 국내에서 주요 부품을 만들어 해외 사업장에 설치하는 과정에 시차가 발생하다 보니 미청구공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공정 관리를 철저히 진행하고 미청구공사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시공능력 1위 삼성물산은 4300억원이던 미청구공사가 2980억원으로 30.1% 줄었다. 저가로 수주한 사업장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라빅(Rabigh) 2 IPP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기준 미청구공사가 730억원이었다. 이 금액을 상반기에 모두 청구했다. UAE 원전 플랜트는 144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감소했다.

GS건설은 9960억원에서 7930억원으로 미청구공사가 감소했다.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정제소 확장 공사(Refinery Expansion Project PKG-2)에서 발생한 700억원을 모두 털었다. 사우디 라빅 II(CP-3&4) 공사는 61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줄었다.

또한 SK건설은 지난해 말 4500억원에서 지난 6월 기준 3500억원으로 줄였다. 대우건설은 4840억원에서 3620억원, 현대건설은 1조9310억원에서 1조6170억원, 롯데건설 46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낮아졌다.

미청구공사가 줄어들어 건설사의 어닝 쇼크 불안도 다소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관측이 있다. 미청구공사는 계속 감소할 공산이 크다. 저가 사업장이 대부분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데다 최근 수주한 사업장은 수익성에 집중한 덕이다. 미청구공사 금액이 일부 매출채권으로 이동했지만 발주처가 미청구공사를 인정한 만큼 공사대금 회수에 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지 않다.

대형 건설사 해외사업부 담당자는 “발주처가 미청구공사에 대한 청구를 받아줘야 매출채권으로 인식하는데 일단 미청구공사가 줄면 공사대금 회수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라며 “과거와 달리 국내 건설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해외에서 대규모 손실이 재발할 우려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