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종목

속보

더보기

스마트폰회사 화웨이가 SNS제왕 위챗에 던진 도전장엔 무슨 내용이

기사입력 : 2017년08월21일 17:39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6:11

텐센트vs화웨이,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 경쟁 가열
위챗과 경쟁할 새로운 상대는 메신저 아닌 제조기업

[뉴스핌=백진규 기자] 텐센트와 화웨이가 스마트폰 빅데이터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가운데, 위챗(微信, 웨이신)과 경쟁할 상대는 또 다른 메신저 서비스가 아닌 화웨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뛰어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신무기’가 아니면 위챗의 아성을 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텐센트는 ‘유저수 세계 1위 메신저 앱’ 위챗과 QQ를 앞세워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Quest Mobile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위챗 이용자 수는 8억7164만명,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은 1900분에 달한다.

여기에 포털산업 게임산업 호황까지 더해져 텐센트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입은 전년비 59% 늘어난 556억위안, 순이익은 63% 증가한 328억위안을 기록했다. 텐센트는 18일 알리바바와 함께 시총 4000억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텐센트의 경쟁력을 분석하면서, 단순히 메신저 기능의 강화나 서비스의 다양화만으로 위챗 QQ와 맞서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기존의 다른 메신저들도 같은 시도를 했으나 텐센트를 따라잡지는 못했다는 것. 오히려 화웨이처럼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제조기술과 온라인 서비스 능력을 함께 갖춘 기업이 앞으로 위챗의 경쟁상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미지=바이쟈하오(百家號)>

◆ 텐센트vs화웨이, 빅데이터 경쟁 가열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아너매직(榮耀Magic)’을 출시하면서 알리페이(支付寶), 씨트립(攜程) 등과 협력해 아너매직 이용자들의 사용정보 일부를 수집했다.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이 좋아할 만한 맛집을 추천하거나 추천 쇼핑리스트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화웨이가 텐센트의 동의 없이 위챗 이용자의 위치 통화시간 쇼핑내역 등 정보까지도 수집한 것. 이에 텐센트는 고객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근거로 공신부(工信部)에 화웨이를 제소했다.

반면 화웨이는 “정보 제공에 동의한 고객들의 자료만 수집했으며, 모든 고객 정보는 고객의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중국 공신부는 8월 초 관련 조사협력기구를 구성 중이라고 답했다.

화웨이와 텐센트가 스마트폰 빅데이터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자, 업계 관계자들은 오히려 화웨이가 애플과 마찬가지로 위챗의 경쟁상대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역시 애플과 마찬가지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생산 1위 기업이자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기업으로 꼽힌다. 앞으로 화웨이가 알리페이, 씨트립 등과 협력해 스마트폰 이용자 빅데이터 관련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위챗에 맞서 경쟁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스마트폰 제조 수익성이 점차 하락하는 상황에서, 화웨이를 비록한 제조사들은 인공지능(AI)을 새로운 돌파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소셜미디어 기업과 제조기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월 발생한 애플과 텐센트의 분쟁 역시 같은 맥락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애플은 “위챗페이의 ‘칭찬하기(후원금 지불)’가 위챗페이를 통해 결제됨에 따라 애플에서 수수료를 받을 수 없다”고 텐센트를 비난했고, 이에 텐센트 측은 iOS버전에서 칭찬하기 기능을 중단해 버리기도 했다. 양측의 손익 여부를 떠나, 애플이 독자적인 OS기술을 갖고 있기에 발생한 분쟁이었다.

◆ 텐센트, 중국 메신저 천하 절대 지존

텐센트의 위챗과 QQ가 하루아침에 1위 자리에 오른 건 결코 아니다. 1999년 QQ를 출시했을 때만 해도 중국 메신저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와 다름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SN메신저, 신랑 UC, 왕이 파오파오(泡泡), 차이나모바일 페이신(飛信) 차이나텔레콤 톈이(天翼) 등이 함께 경쟁했으나 모두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 과정에서 텐센트는 수많은 기업들의 견제를 당하면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왔다. 2010년 온라인보안기업 치후360은 “보안프로그램을 통해 QQ가 고객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지 확인하겠다”며 텐센트에 선전포고를 날렸고, 이에 텐센트는 “치후360을 설치한 컴퓨터에서는 QQ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초 강수를 뒀다.

당시 ‘텐센트냐 치후360이냐’는 선택에 직면한 중국 네티즌들은 대다수 텐센트를 선택했다. 치후360은 텐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2014년 텐센트가 반독점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텐센트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텐센트가 중국 메신저 업계에서 1위 자리를 굳히게 된 결정적 사건이었다.

그 후에도 포털기업 왕이(網易)가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텔레콤과 손잡고 통화 및 데이터서비스와 연계한 메신저를 내놓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으나 위챗과 QQ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는 지난 8월 3일 중국인터넷협회(中國互聯網協會)가 발표한 ‘2017 중국인터넷기업 100강’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BAT’ 기업은 지난 5년간 인터넷기업 순위 1~3위를 독차지해 왔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순위에서는 위챗과 QQ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자료=Quest Mobile>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