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8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번째 내한 콘서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Ariana Grande'를 마친 아리아나 그란데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현대카드 홈페이지> |
[뉴스핌=최원진 기자] 내한공연을 마친 아리아나 그란데의 태도 논란 후폭풍이 거세다.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24)는 15일 오후 8시 15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자신의 첫 번째 내한 콘서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Ariana Grande'로 한국 팬들과 만났다.
불성실한 태도 논란의 불씨가 된 것은 예정보다 늦은 그의 입국 날짜였다. 당초 아리아나 그란데는 14일 입국 예정이었으나 15일 오후 5시에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유는 공항내 사진 촬영 거부로 알려졌다. 그는 공연 시작 3시간 전 촉박하게 한국 땅을 밟게 되면서 리허설을 생략했다. 아리아나는 공연 시간을 포함 한국에 약 7시간 머물렀다. 공연 2일 전부터 도착해 리허설을 한 일본 콘서트 때와 전혀 다른 태도였다.
현대카드에서 판매한 아리아나 그란데 내한 공연 티켓과 별개로 판매된 VIP 패키지 <사진=인터파크 홈페이지> |
논란을 더한 것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리허설도 보고 싶었던 'VIP 패키지 1' 구매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VIP 패키지 1 구매자들은 기존 티켓에 65만 원을 추가로 지불했다. VIP 패키지 1은 아리아나 그란데 리허설 관람 및 콘서트 우선 입장,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사진 찍기, 아리아나와 인사하는 '밋앤그릿(meet-and-greet)'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상품이었다. 하지만 아리아나 그란데가 늑장 입국을 하면서 VIP 패키지는 거의 무용지물이 됐다. 리허설은 물론 우선 입장도 하지 못 했다.
여기에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척스카이돔 인근 병원 화장실에서 급하게 노래 연습을 하는 영상을 게재해 빈축을 샀다.
VIP 패키지 구매자들을 포함한 일부 콘서트 티켓 구매자들은 "60만원이 넘는 티켓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도 생각해줬으면. 무대는 좋았지만 이건 별개의 문제"라며 그를 비난했다.
콘서트를 주최한 현대카드 측에는 환불 요청이 빗발쳤다. 하지만 VIP 패키지는 현대카드와 별개로,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기획 측이 따로 판매한 상품이었다.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현대카드 측은 "무관하다"란 입장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지운 댓글 <사진=정태영 페이스북>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환불 요청 댓글이 올라오자 "그동안의 공연들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문제들을 경험한 특이한 사례"란 글을 썼다 삭제하기도 했다.
논란은 한동안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첫 내한 공연의 기대감에 부풀었던 한국팬들은 기대한 것 이상의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단 7시간 머물렀던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의 완성도는 따져볼 겨를도 없이 한국 팬들의 마음에 적지않은 상처를 입혔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