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사진), 바르셀로나와 결별 속사정... 메시 그리고 PSG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사진= AP/뉴시스> |
네이마르, 바르셀로나와 결별 속사정... 메시 그리고 PSG와 2022 카타르 월드컵
[뉴스핌=김용석 기자] 네이마르의 PSG행이 공식발표만을 남긴 상태서 바르셀로나와의 결별, 속사정이 하나둘씩 풀리고 있다.
영국 BBC 등은 8월3일(한국시간) “네이마르(21)가 PSG와 총 5년동안 4억5000만파운드(약 6688억원)에 합의했다”로 전했다.
사실 네이마르(25)의 PSG 이적설은 해마다 오는 감기처럼 있는 ‘연례행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PSG(파리생제르망)와 카타르의 바램이 간절했고 때마침 네이마르도 바르셀로나에 마음이 떠난 상태서 이루어진 극적 타결이었다.
네이마르의 이적 결심케한 ‘누캄프의 기적’
네이마르의 이적 배경에 대해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이미 “지난 3월 이적 결심을 굳혔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9일 바르셀로나는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6-1로 승리, 1(0-4패), 2차전 합계 6-5로 역전승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사상 최초로 0-4를 뒤집은 ‘누캄프의 기적’이었다.
그 중심에는 네이마르가 있었다. 이날 네이마르는 2골1도움으로 맹활약, 역전골 3골중 처음 2골을 성공시켜 팀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일구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8강 진출의 기쁨과 함께 이날의 주인공은 여전히 메시였다. 개선장군처럼 모두에게 추앙받는 메시를 보며 네이마르는 “이만하면 됐다”고 느끼기에 충분했다.
네이마르는 이후 자신의 조국인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더는 메시의 그늘 아래에 있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네이마르의 이적을 결심하게한 결정적 장면. PSG와의 승리후 추앙받는 메시. 네이마르는 이날 메시보다 더 큰 활약(2골1도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환호에서는 소외됐다. <사진= 바르셀로나> |
네이마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 빅딜설
2억2000만유로에 달하는 네이마르의 천문학적 이적료를 감당한 데에는 “PSG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가 있다”고 BBC는 주장했다. 프랑스 리그앙 소속인 PSG가 실질적으로 벌어 들이는 수익이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에 한참 못 미치는데 이 자금을 조달한 돈의 출처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돈이 모자란 PSG 측 관계자는 카타르로 달려가 자금을 융통했다. 카타르에는 PSG의 소유주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가 있다.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는 막대한 석유 자본을 바탕으로 한 국부펀드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와 관련이 있다. 실제로 네이마르와 PSG와 계약 세부 내용에는 그가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를 맡는다’는 조항이 삽입됐다고 BBC는 설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열악한 경기장 건설 노동자 인권문제 등 여러 가지로 구설에 올라있다. 또한 카타르도 아랍 주변국 들과 여러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에 2022카타르 월드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네이마르가 PSG에 합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거머쥐는 것이 가장 큰 홍보효과가 된다는 것이다. 네이마르가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를 맡는 조항을 넣은 이유이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네이마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투자를 진행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어 추후 FIFA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 사상 최강 라인이었던 바르셀로나의 MSN. 수아레스(맨 왼쪽)와 메시 그리고 네이마르가 골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 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