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박상진 前삼성 사장 "최순실, 대통령과 친하다고 겁박"

기사입력 : 2017년08월01일 14:31

최종수정 : 2017년08월01일 18:09

"최순실 영향력 뒤늦게 알아…승마협회 일 관심없었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밀도를 이용해 삼성의 승마 지원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피고인 진술이 이어졌다.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현직 삼성 임원 5인에 대한 49차 공판기일에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박 전 사장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아 최씨의 딸 정유라 승마 지원에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최씨의 최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등과 지원에 대해 논의하거나 관련 실무를 황성수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에게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사장은 "당시 삼성SDI 사장을 관두고 인수인계에 미진한 사항들이 있어 여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스포츠 관련 업무는 퇴임한 사장들이 명예직으로 하던거라 승마협회 일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당시 최순실이나 정유라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대한승마협회 정식 임원이 아닌 박원오 전 전무를 만난 논의한 이유에 대해서는 "승마계 지식이 없는데 올림픽 출전 관련 지원 방안을 짜라는 지시가 있어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사장이 박 전 전무에게 정씨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알아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순실씨의 영향력에 대해 알게 된 시점에 대해선 2015년 7월 29일독일에서 박 전 전무를 만났을 때라고 말했다. 당시 박 전 전무는 최순실에 대해 "최태민의 딸로 박근혜 대통령을 친자매처럼 돌봐줬으며 지금도 매우 절친한 관계다"라며 "VIP와 아주 가깝게 지내면서 큰 영향력 미치고 있어 최순실의 말 한 마디가 VIP에게 전달된다"고 했다.

이에 박 전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질책을 받은 일이 최순실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이 부회장에 따르면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은 독대 자리에서 삼성의 승마지원이 부족하다고 질책한 바 있다.

박 전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대통령에게 야단을 맞은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라며 "박원오 얘기를 들으니 (질책 배경에는) 최순실의 모략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대통령이 질책한 이유가 정유라를 지원하지 않아서였다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전날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황성수 전 전무의 주장대로 ▲이 같은 승마 지원에 대해선 뇌물로 인식하지 못했고 ▲삼성에선 다수의 승마 선수를 지원하려 했지만 최씨가 이를 방해했으며 ▲이재용 부회장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사장은 "최순실에게 돈을 뜯기는 것 같아 기분은 나빴지만 뇌물죄로 기소받을 것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 같은 일을 보고한 적도 없고 보고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 재판은 박 전 사장에 이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이 부회장에 대한 신문이 예정돼 있다.

피고인 신문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마지막 순서인 이 부회장은 이날 중 신문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재판부는 시간이 부족하면 오는 2일에도 피고인 신문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