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청 자리에 청년주택…청량리 등 인구밀집 도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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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도심내 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을 위한 후보지 선정 작업이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9월 중 4곳의 선도사업후보지를 지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 1만가구 공급 부지를 모두 확보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9월 도심 임대주택 1만가구 공급을 위한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 선도사업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1만가구 후보지를 모두 선정할 방침"이라며 "현재 후보지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9월 중에는 지자체 협의를 거쳐 4곳 이상 선도사업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헸다.
이어 그는 "도심내 임대주택의 빠른 공급을 위해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방식을 도입했다"며 "이 사업방식에 따라 부지 확보 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빠른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노후공공청사를 복합개발해 공공임대주택 1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했다. 오는 2022년까지 1만가구를 공급하고 성공여부에 따라 1만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로 지어지는 임대주택은 공공청사와 상업시설, 임대주택이 함께 들어선다. 이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추진하고 있는 '나라키움빌딩'사업과 같은 방식이다. 캠코는 강남과 서초, 을지로, 왕십리 등에 국세청과 같은 노후공공청사를 헐고 공공청사 사무실과 상업·업무용 사무실이 함께 들어서는 나라키움빌딩을 짓는다. 사업비는 사무실 임대료도 확충하는 방식이다.
도심지역에 공급되는 만큼 대규모로 공급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1개 사업지당 평균 100가구, 최대 300가구가 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청사를 재건축해 세워지는 임대주택은 1~2층에는 신청사가 들어서고 3층 이상은 상업시설, 문화시설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게 기본형태"라며 "기존 청사부지에 들어서는 만큼 공급 가구수는 한 사업지당 약 100가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량진 고시학원가 뒷골목 <사진=김학선 기자> |
사업대상 공공청사는 국가기관은 물론 지자체 기관까지 다양하게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밤 시간에 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경찰서, 지구대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국토부의 이야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찰서는 야간 소음을 고려했을 때 주거지로 적합하지 않다"며 "주민센터를 재건축해 주민 편의시설과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게 가장 무난하다"고 말했다.
복합개발 시 임대주택 건설비는 전체의 30%를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한다. 나머지 상업시설, 편의시설 건설비는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할 수 없는만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한다.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의 사례로는 앞서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동작구청 땅을 들 수 있다. 노량진 학원가에 있는 동작구청 자리에는 청년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청은 장승배기로 이전한다.
노량진은 입시학원과 고시학원이 밀집된 대표적인 학원가다.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노량진동에는 고시원이 260개 학원도 46개가 있다. 하지만 문화시설은 부족한 것으로 지적돼왔다. 청년임대주택이 들어서면 도서관이나 문화전시장 등이 들어설 수 있다.
주변에 고려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이 몰려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1호선 청량리역이나 회기역 근처도 복합개발 취지에 부합한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도 선도사업 공공청사 부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선에서 결정될 것이지만 주변 집값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한다는 게 국토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