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 남궁민, 엄지원, 전혜빈, 유준상(왼쪽부터)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이현경 기자] ‘조작’이 적폐청산을 위한 칼을 간다.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홀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조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문성근, 유준상, 남궁민, 엄지원, 전혜빈, 이정흠감독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정흠 감독은 ‘조작’ 기획 의도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제가 지난해부터 여러 기사를 봤을 때 본인이 청산하고 싶은 적폐세력이 1위가 검찰, 2위가 언론인이었다”라며 “저 역시 언론인이라 적폐세력 2번이란 생각을 듣고 충격적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소위 말하는 ‘적폐세력이 상식적으로 일을 했을 때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다”면서 “이들이 제대로 기능했을 때 세상이 상식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흠 감독은 “정의를 추구하는 의미는 아니다. 각자의 이해관계와 여러 가지 부분이 엮여서 속물적인 부분도 있다”라며 “인물들의 공통점은 문성근 빼고 상식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그 상식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남궁민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어 “저희 드라마는 거창하게 포장할 건 아니다. 배우들과 이야기하는 게 이야기의 주제는 무겁게, 인물은 가볍게다”라며 “아마 보면 30%는 코미디, 30%는 장르물, 40%는 드라마다. 이런 부분을 포인트로 재미있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문성근은 ‘조작’에서 영향력을 가진 신문사의 상무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탐사 전문기자로 성장했는데 어느 순간에 사회 지배층에 편입이 되면서 마음껏 언론을 휘두르고 있는 사람이다”라며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양면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남궁민은 ‘조작’에서 기레기에서 정의를 수호하는 기자로 성장하는 인물 한무영을 연기한다. 그는 “기자다. 사실 기자가 된 동기가 형의 죽음으로 인해서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소위 말하는 ‘기레기’다. 돈을 위해서 움직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정의를 위해 다가가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유준상, 엄지원, 남궁민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엄지원은 전작 드라마 ‘사인’에 이어 검사를 맡았다. 그는 “인천지검 강력1부에서 일하는 권소라 검사다”라며 “과거에 중앙지검에 있을 때 겁 없이 사건을 조사하다 좌천돼서 입신양면할 기회를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검사직에 대한 본분과 법에 대한 열정, 야망 사이에서 갈등하며 바른 길로 나아가는 인물”이라며 “한무영(남궁민), 이석민(유준상)과 엮이면서 저희가 알고 있는 정의와 상식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거대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전혜빈은 사진기자 오유경을 연기한다. 그는 “저는 불나방 같이 사건에 뛰어드는, 피가 뜨거운 사진기자 오유경 역할을 맡았다”라며 “극중 이석민(유준상)과 함께 스플래시 팀의 일원으로 일한다”라고 말했다.
배우 문성근, 유준상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유준상은 대한일보 유배기자에서 스플래시팀의 수장이 된 이석민을 맡았다. 정의로운 기자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조작’을 통해 기자가 꼭 필요한 직업인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기자의 명성이 예전보다 뒤로 물러나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통해 기자라는 직업을 다시 한번 해석할 수 있을 거다”라며 “남궁민이 연기하는 기자 한무영, 제가 연기하는 이석민을 통해 ‘이게 진짜 기자구나’ 이런 생각이 들거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준상은 “대사가 주옥같다. 이 대사를 그대로만 제목으로만 쓰셔도 (기삿)거리가 될 정도다”라며 “7~9부에 나올 거다. ‘아무도 대한일보에서 말하는 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라는 대사다. 그런데 거기서부터 일이 진행된다”라고 짤막하게 알려줬다.
유준상은 “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다. 큰 힘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24일 밤 10시 첫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