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이달 말까지 개정안 마련…내년 4월부터 시행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중 냉방기(에어컨) 등 4개 품목에 대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 강화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 품목은 현재 1등급 비중이 높아 등급간 변별력이 낮아진 냉방기·냉난방기(냉난방 겸용 에어컨)·멀티히트펌프시스템(하나의 실외기에 다수의 실내기가 연결된 사무용 냉난방 겸용 에어컨)·상업용냉장고(업소용 냉장고) 등이다.
해당 품목에 대해서는 1등급 비중이 10% 미만이 되도록 하고, 등급이 정규분포화(1등급 10%, 2등급 20%, 3등급 40%, 4등급 20%, 5등급 10%) 될 수 있도록, 효율등급 기준을 조정할 계획이다.
올해 6월 기준 1등급 비중은 냉방기 28%, 냉난방기 45%, 멀티히트펌프 37%, 상업용냉장고 34% 등이다.
6월 ‘에어컨 올스타 대전’을 맞아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고객들이 행사 에어컨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
산업부는 관련 분야 전문가회의 등을 통해 이달 말까지 효율등급 기준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공정회 및 행정예고 등을 통해 제조·수입업체 등 이해관계자와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규제심사를 거쳐 올해 10월 관련 고시를 개정할 계획이다. 개정안 시행은 내년 4월부터 이뤄진다
정부는 냉방기·냉난방기의 효율등급 기준 강화와 함께 효율측정방법 개선도 검토 중이다. 국내 기상청 자료 등 실제 사용 환경의 데이터 분석 및 시험연구를 통해 냉방기의 정확한 소비전력량을 도출할 수 있도록 현행 효율측정방법을 보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냉방기 등의 효율등급 기준 강화로 소비자들이 고효율제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효율측정방법도 사용자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는 텔레비전·세탁기·김치냉장고 등 7개 품목, 올해 상반기에는 전기밥솥·냉장고 등 4개 품목의 효율등급 기준을 강화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