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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밀어낸 난마돌, 태풍이 일본으로 향한 이유

기사입력 : 2017년07월03일 17:17

최종수정 : 2017년07월10일 09:01

“고기압 장마전선, 소형 열대저기압 난마돌 밀어내
태풍 후, 北고기압 장마전선 밀어내며 비 소강상태”
장맛비 밤부터 새벽 강해져...기온차로 대기불안 탓

[뉴스핌=김범준 기자] 지난 2~3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시간당 최대 50mm 안팎의 폭우가 발생한 가운데, 제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마전선과 태풍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오후(기준시각 16시)  기상 특보 및 예비특보 발효현황 [자료=기상청]

◆ 현재 비는?

어제 오늘 전국적인 집중호우는 장마전선 때문이라는 게 기후학자들의 설명이다.

물론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는 태풍 역시 폭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재 북상 중인 제3호 태풍 난마돌은 3일 오후 3시 기준 아직 타이완 섬 동쪽 남중국해에 머무르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장마전선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한랭·습윤한 오호츠크해고기압의 세력 대결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동서로 길게 형성된다. 한반도 상공에 상당기간 정체하면서 집중적으로 비를 내리게 된다. 현재 장마전선은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장마전선의 강수량은 습한 수증기가 얼마나 유입되는가에 달렸다. 이날까지 집중호우의 경우 하층 제트가 강하게 발달함에 따라 동중국해 상공의 많은 수증기가 중부지방에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특히 강원 영서지역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가장 강하게 만나며, 홍천군 내면의 경우 시간당 350mm의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3일 오후(기준시각 14시45분) 제3호 태풍 난마돌의 북상 경로와 장마전선의 위치 [자료=기상청]

◆ 장마전선과 태풍, 공존할 수 있을까?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관계자는 "열대저기압인 태풍이 고기압인 장마전선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저기압은 바람이 중심을 향해 불어들어오는 반면 고기압은 중심에서 바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

3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가 오후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 역시 태풍의 북진으로 중부지방의 장마기단이 남하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태풍 난마돌은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약해 한반도 상공을 지배하고 있는 고기압 장마전선이 태풍을 밀어내는 형국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지 못하고 동쪽인 일본을 향해 비껴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기상청 분석자료에 따르면, 이날 저녁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410km 부근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난마돌은 다음날 오후 9시경 일본 오사카를 거쳐 5일 오전 일본 도쿄를 상공을 통과하는 이동경로로 예측되고 있다.

3일 오후(기준시각 16시15분) 한반도 상공을 지배하는 장마전선 구름띠의 모습(왼쪽)과 제3호 태풍 난마돌의 예상 이동경로 [자료=기상청]

◆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저기압인 태풍이 동쪽으로 빠져나가게 되면 그 빈 자리는 반드시 어떤 공기로 채워지게 된다. 초여름 한반도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오호츠크해고기압이 후보인데, 그때 그때 세력의 강약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관계자는 "이번에는 북쪽(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내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일(4일) 저녁께 태풍이 일본에 근접하면서 강한 오호츠크해고기압이 장마전선을 아래로 밀어내고, 따라서 5~6일은 남부지방 일부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상청 역시 6일은 남부지방, 7~8일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9일은 전국 대부분, 10일은 제주도와 영·호남 지역에 장맛비가 올 것으로 관측 중이다.

한편 3일 오후 장마전선이 약해지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이날 오전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일시 해제된 상태다.

◆ 밤에 강한 장맛비

장마전선의 특성 상 낮보다 밤에 비가 강하게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기후학자들의 설명이다. 남쪽 해상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은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반면 북쪽의 한랭한 고기압은 대륙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밤에 복사열기가 약해지면 공기가 금세 식는다.

따라서 밤부터 새벽 사이 두 고기압의 기온 차가 가장 커지다 보니 대기불안정이 강해지면서 많은 비를 내리게 된다.

반대로 낮에는 기온 차가 좁혀짐에 따라 장마전선이 약해지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자료=기상청]

◆ '역대급' 태풍피해는?

1904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총 347개로, 이중 230개(66.3%)가 7~8월에 집중돼 있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준 태풍은 1936년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영향을 미친 '3693호'으로, 1232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가장 큰 재산피해를 준 태풍은 2002년 8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발생한 '루사(RUSA)'로, 총 피해액은 5조1479억원으로 집계됐다. 루사는 8월 31일 강릉지역에 일 최다 870.5mm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막대한 피해를 입히면 해당 태풍의 이름을 퇴출시키는 태풍위원회의 풍습에 따라 태풍 루사는 그 해 '누리(NURI)'로 개명됐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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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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