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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 공 138회 1위, 9번 꼴찌···로또당첨번호 15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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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 숫자 칠하고, 무심한 듯 자동으로
대박꿈꾸고, 행운노리고, 나눔생각하며
1000원으로 1주일의 행복 얻는 서민들
“잊지 마세요. 1948년 런던올림픽 경비
마련 위해 韓 첫 복권 발행” 복권은 나눔

[뉴스핌=김범준 기자] 대한민국 로또 15년. 지난 2002년 12월7일 1회 추첨을 시작으로 17일 759회째다. 장수(長壽)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MBC '무한도전'(6월17일자 기준 534회 방영예정) 보다 길다.

로또당첨번호를 조회하며 대부분 허탈했을 것이다. 814만명 중 1명이 1등이니 당연한 일이다.

로또의 기원은 1519년 이탈리아의 제노바(Genova) 지방의회선거에 두고 있다. 후보자 90명 중 다섯명을 제비로 뽑는 방식이었다. 운명의 제비를 뽑는만큼 '로또(Lotto)'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로또는 이탈리아어로 '운명'이라는 뜻이다.

언어학자들은 로또가 복권(福券)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Lottery'의 어원으로 보고 있다. 복권이 운명이라니.

당첨을 꿈꾸며 숫자 칸에다 꼼꼼하게 색칠하고, '자동요'라고 무관심하듯 사면서, 때론 즉석복권을 긁으면서 '인생역전'을 꿈꾸는 우리네 운명을 암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혹자는 우스갯소리로 독일 생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Amor Fati'에 충실한 것이라고 한다. 로또를 열심히 사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것이라면서.

'로또명당'으로 알려진 서울 노원구 한 복권판매점을 찾은 시민들이 복권을 구입하는 모습. [뉴시스]

복권은 조세저항(Tax Revolt)이 없다는 장점 때문에 고대시대부터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공익사업의 재원확보 수단으로 활용됐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사업의 수익률은 약 40%였다. 누군가 1000원의 복권을 구입하면, 당첨금과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400원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되는 것이다. 지난해 복권기금은 총 1조6000억원에 달했다.

복권기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35%는 법으로 정한 사업에 사용되고, 나머지 65%는 소외계층복지·주거안정·문화예술사업 등에 쓰인다. 때문에 "복권은 행복한 나눔"이라는 말도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로또를 구매한다고 하는 직장인 김한경(32·서울 영등포구)씨는 "단돈 1000원으로 1주일의 행복과 기대감을 살 수 있다"면서 "내가 내는 돈의 일부가 소외계층에게 삶의 희망이 된다고 하니 만족감은 배가 된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래도 로또에 당첨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숫자가 당첨 확률이 높을까?

지난 2002년 12월7일 1회 추첨부터 지난주 10일 758회까지의 통계를 보면, '27번' 공이 138회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1번' 137회, '20번'과 '43번'이 각 134회다.

'9번'은 91회를 기록하며 가장 선택받지 못한 공이 됐다. 단골손님 '27번'과 무려 47회나 차이난다. '22번' 역시 94회에 그쳤다. 이어 '29번' 101회, '32번' 103회 순으로 빈도가 낮았다.

최근 1년만 놓고보자. 결과가 조금 달라졌다. 지난해 6월11일 706회부터 53차례 추첨 결과, '10번'(15회)과 '2번'(14회)공이 가장 많이 뽑혔다. 전체 추첨에서 1, 2위를 차지했던 '27번'과 '1번'은 각 8회에 그쳤다.

가장 뽑히지 않은 공은 '38번'(3회)이었으며, '25·26·42번'이 각 4회로 뒤를 이었다. 전체 추첨에서 최하위였던 '9번'과 '22번'은 각 5회로 가까스로 꼴지는 면했지만, 여전히 잘 뽑히지 않는 공이었다.

무작위 추첨이다보니 다소 황당한 결과도 있었다.

690회(2016.2.20.추첨) 당첨 번호는 '24·25, 33·34, 38·39'로 둘 씩 짝지은 숫자가 세 쌍이나 나왔다. 653회(2015.6.6.추첨)도 '5·6, 26·27, 38·39'가 당첨됐다.

숫자가 연달아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655회(2015.6.20.추첨) 당첨 번호는 '7, 37·38·39·40, 44'번으로, 37~40까지의 숫자 네 개가 나란히 행운의 번호가 됐다.

한편 최근 10주간 한 번도 선택 받지 못한 비운의 숫자는 '21·22·23·25·35·38·42번'으로 나타났다. 최근 15주간으로 보다 범위를 넓혀도 '35·38번'은 여전히 선택을 받지 못했다. 특히 '38번'은 최근 1년간 단 3회 추첨에 그치며 가장 뽑히지 않은 나쁜(?) 공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1000원으로 1주일이 행복하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대박은 다음주로 미루고, 이번주는 나눔에 동참했다고 생각하면 행복 두배. 월요일 출근길이 쿨해질 수도.

기억해두자. 우리나라 첫 복권은 지지리도 못살던 1948년 런던올림픽에 파견할 우리 국가대표의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1947년 처음 발행했다. 배고파도 한국민은 우리 국대를 응원했다. 이처럼 복권은 대박이 아니라 나눔이다. 

[자료=나눔로또 홈페이지]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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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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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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