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다큐멘터리 3일' 곡성 관광택시, 3시간에 6만원…"손님을 싣고 정을 싣고"

기사입력 : 2017년06월18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6월18일 00:00

[뉴스핌=박지원 기자] 하얀 바지와 하와이안 셔츠를 말끔하게 입은 택시기사들, 그리고 그들이 타고 있는 반질반질 광택 나는 택시. 곡성에서는 손님을 싣고, 정을 싣고 곡성 지역 곳곳을 누비는 관광택시가 명물로 자리 잡았다.

18일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곡성 관광택시 기사들의 72시간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서정미 넘친다는 섬진강이 흘러 자연풍광이 뛰어난 곡성은 인접한 다른 도시에 비해 개발이 덜 된 곳이다. 하지만 구 곡성역을 중심으로 기차 마을과 세계장미 축제로 관광산업에 발돋움하기 시작했고, 작년에 개봉한 영화 ‘곡성’이 흥행하면서 사람들의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곡성군은 그 열기에 힘입어 작년 10월 새로운 관광사업을 시행했는데, 바로 3시간에 6만 원의 이용료만 내면 곡성 내 가고 싶은 곳 어디든 데려다준다는 관광택시 사업이다.

택시기사들이 직접 운전하며 문화해설사로도 나서는 이 사업은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2016년 10월 첫 운행 후 8개월째인 지금, 182팀 546명 관광객을 달성해 이제는 다른 지역 관광산업의 모티프가 돼가고 있다.

◆인생 제2막을 시작한 10명의 관광택시 기사들
평범하게 택시 운행하던 그들에게 오로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택시 사업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관광택시 기사로 발탁된 10명은 친절 교육, 사진 촬영 교육, 문화 관광 해설 교육 등 약 3개월간의 수련을 거쳤으며, 그 과정에서 생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향심과 더불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겠다는 열정이 있었기에 그 시간을 버텨냈다.

기사 중 최고령자인 심판섭(71) 씨는 몇 년 전 암 판정을 받아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오히려 관광객들에게서 활력과 용기를 얻는다고. 힘닿는 데까지 관광택시 기사를 하겠다는 그의 바람에서 삶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관광택시 기사의 홍일점인 박애자(55) 씨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관광택시를 ‘일상의 활력소’라고 말하면서 관광객들을 긴장된 마음으로 대한다.

◆관광택시에 현혹된 외지인
관광객에게 곡성 관광택시의 최대 장점은 현지인이 직접 관광지를 해설하고 안내해준다는 점이다. 베스트 드라이버의 핸들링 아래, 관광지의 역사와 유래까지 들을 수 있는 맞춤형 관광은 일상에 지쳐 힐링하러 온 사람들에게 최고의 관광 상품이다.

멀리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김학석(38), 조애란(33) 부부는 책이나 글 등 딱딱한 텍스트가 아닌 현지인의 생생한 목소리와 함께 곡성을 여행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또한 딸과 딸 친구를 데리고 곡성을 찾은 허주희(42) 씨는 장소나 거리 등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최초로 편하게 다닌 여행이라고 전했다.

◆택시는 정을 싣고, 사랑을 싣고
예약된 관광객이 없을 때 관광택시 기사는 본 업무인 일반 택시기사로 돌아간다. 옆집 숟가락 개수마저 알 정도로 작은 곡성에서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마을 원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택시. 특히 읍·면 마을 소재지까지 100원, 생활권역까지 1200원만 지급하면 되는 ‘효도 택시’는 돈 없고 몸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다.

그렇기에 이제 택시기사들은 손님의 얼굴만 봐도 알아서 집으로 데려다주고, 장날엔 심부름을 해주며, 밭에서 지은 농작물도 한 아름 얻어오기도 한다. 이렇게 곡성의 택시는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곡성 사람들의 손과 발이자, 말동무이자, 사랑방이자, 부모·형제·친구나 다름없다.

인정 가득 싣고 달리는 곡성 관광택시 기사의 일상은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사진 KBS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