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사진) “프랑스오픈 10차례 우승할 줄 몰랐다... 낚시나 하고 있을줄 알았는데”. <사진= AP/뉴시스> |
나달 “프랑스오픈 10차례 우승할 줄 몰랐다... 낚시나 하고 있을줄 알았는데”
[뉴스핌=김용석 기자] "나도 10차례나 우승할줄 몰랐다."
나달(4위·스페인)은 프랑스오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3위·스위스)를 2시간 5분만에 3-0(6-2 6-3 6-1)으로 완파, 이 대회에서만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재 32세의 나달은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프랑스오픈을 석권했다. 2008년 윔블던, 2009년 호주오픈에 이어 다시 2010년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3개 메이저 대회를 휩쓸었다. 2014년까지 내리 4연 연속 우승을 일군 페더러는 이를 정점으로 손목과 무릎 부상으로 내리막 길을 걸은 뒤 올해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프랑스오픈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달은 “2005년에 난 2017년쯤이면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배를 사서 낚시나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때는 이렇게 내가 오랬 동안 테니스를 하면서 많은 대회서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프랑스 오픈은 내게 너무 소중하다. 10차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정말 기쁘다. 내가 할수 있는 일은 누군가 역시 할수 있는 일이다. 내말을 믿어라”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을 차지한 바르링카도 나달을 칭찬했다. 바브링카는 “단언컨데 오늘 나달은 생애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 올해 초부터 나달은 정말 공격적이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 때문에 나달이 계속 승리하고 있는 것이다. 나달과 경기를 할때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절대 편안하게 경기를 할수 없다”고 털어놨다.
전 윔블던 챔피언 팻 케시는 BBC 라디오5 중계중 “오늘 나달의 플레이를 보고 충격을 먹었을 정도다. 누가 도대체 그를 이길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나달이 몇차례 더 프랑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달은 그 와중에도 3주 뒤로 다가온 윔블던 대회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윔블던 대회 성적이 계속 안 좋았다. 2012년 이후로는 잔디구장에서 하는 대회의 성적이 안 좋았다. 다리 힘을 길러야겠다.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려 윔블던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남자 그랜드 슬램 싱글부문에서 나달은 로저 페더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페더러는 18차례 그랜드 슬램에서 우승했다. 2위를 차지한 나달과 샘프라스는 15차례 우승을 일궜다. 또한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나달은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섰다. 2014년 10월 부상 이후로 다시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