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재택도 좋다, 근무만 해달라"…컴플라이언스 '상한가'

기사입력 : 2017년06월09일 14:30

최종수정 : 2017년06월09일 14:30

신생운용사 급증에 컴플라이언스 인력 수요도 '급증'
업무부담 크고 자원 열악한 소형운용사 채용 난항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9일 오전 11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 중소형 자산운용사에서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맡고 있는 A씨는 최근 재택근무를 하기 시작했다. 육아 문제로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회사 측에서 재택근무라도 좋으니 업무를 지속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담당하려면 적어도 금융업권에서 10년 이상 근무해야 하고, 상품이나 시장 상황은 물론 법규까지 잘 알고 있어야 해 전문 인력을 찾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최근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인) 인력의 몸값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신생 자산운용사가 급격히 증가하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컴플라이언스 업무 수요가 늘어나는데 전문화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175개로 작년 3월말 대비 60개가 더 생겼다. 최근 1년사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를 위주로 국내 자산운용사의 수가 52% 가량 급증한 것.

소형운용사의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는 "작년부터 사모운용사들이 많이 생기면서 최소한의 컴플라이언스 인력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력) 수요도 늘고 있다"며 "금융업권 경력이 10년 이상인 경력자들을 외부에서 급하게 뽑아야하다보니 전문성있는 컴플라이언스 인력을 구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증권사나 운용사의 경우 내부통제를 주 업무로 하는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인력과 투자위험을 통제하는 리스크관리 인력이 분리돼 있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은 두가지 업무를 겸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현행법상 이해 상충의 문제가 없는 경우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관리 업무를 겸업할 수 있다. 업무 부담이 크고 자원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은 전문성 있는 컴플라이언스 인력을 확보하기에 더욱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명시된 금융투자회사의 컴플라이언스 인력에 대한 자격요건은 다음과 같다. 금융회사에 10년 이상 재직하거나 금융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로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사람, 또는 변호사·공인회계사로서 관련 업무에 5년 이상 종사한 사람 등이다.

금융회사들이 컴플라이언스 인력을 새롭게 충원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 근무한 과장급 이상의 인력을 뽑아야하는데다 해당 업무가 요구하는 전문성이 높아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 라임자산운용, 빌리언폴드투자자문, 아너스자산운용,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신운용 등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컴플라이언스 담당자 채용을 진행중이거나 완료했다.

한 대형증권사의 컴플라이언스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적어도 컴플라이언스 부서에서 3년 이상은 근무해야 포인트를 집어내고 효력있는 규제나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며 "업계 차원에서 컴플라이언스 분야에 숙련되고 전문성있는 직원의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금융투자협회 산하 금융투자교육원도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관련 업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정기적으로 개설해 해당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투자교육원은 지난 4월 중순 각사 컴플라이언스 담당자와 사내변호사 등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업 법무 전문가 양성을 위한 이브닝 아카데미'를 진행했으며, 5월에는 투자자문사 내부통제 교육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아울러 향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코드 도입에 따라 국내 운용사들 역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부통제나 법규 등을 관할하는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들 역할이 보다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8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함께 스튜어드십코드 법령해석집과 해설서를 발표했다.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스튜어드십코드 참여를 독려하면서 기관투자자들도 해당 제도의 검토를 서두르는 등 참여를 위한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가 본격적으로 이행되면 당연히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들의 업무도 늘어난다"라며 "이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례들이 더욱 많이 발생할 것이므로 이를 담당할 인력들의 중요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