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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Q 성장률 ‘굿’ 민간 소비-투자 쌍끌이(상보)

기사입력 : 2017년06월08일 19:11

최종수정 : 2017년06월08일 19:11

성장률 호조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민간 소비와 투자를 축으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지표가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재촉할 것인지 주목된다.

유로존 성장률 추이 <출처=블룸버그>

8일(현지시각)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가 1분기 0.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 0.5%에서 소폭 상향 조정된 셈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유로존 경제는 1.9% 성장해 당초 예상했던 1.7%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율 기준 성장률은 2.3%로 미국 수치인 1.2%를 크게 앞질렀다.

1분기 유로존의 성장 호조를 이끌어낸 것은 민간 소비와 투자다. 유로스타트는 가계 소비가 1분기 성장률에 0.2%포인트 기여했고, 기업의 고정투자와 정부 지출이 각각 0.3%포인트와 0.1%포인트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 무역주의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국제 교역은 성장률에 보탬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유로존의 가계 소비는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고, 정부 지출은 0.4% 늘어났다. 기업 투자는 1.3%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4~5월 주요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룬 만큼 2분기 성장률 역시 호조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5월 유로존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6년래 최대 확장을 이뤘고, 고용과 기업경기신뢰 역시 강한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

스코샤뱅크의 프레드릭 프레트 채권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유로존 경제가 연초 상당수의 모멘텀을 보였고, 2분기 역시 탄탄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의 상향 조정이 긍정적이지만 ECB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높이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ECB가 2017~2019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 ECB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1.7%로 제시했고, 2018년과 2019년 예상치를 각각 1.6%와 1.8%로 내놓았다.

ECB는 매크로 지표 호조에도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치에 이르지 못한 점을 앞세워 통화정책 정상화를 미루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성장률의 개선에 따라 ECB가 경기 하강 리스크에 대한 언급을 삭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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