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매년 여름 찾아오는 '반가운 홍역', 천만명 소비특수 '가오카오' 경제

기사입력 : 2017년06월07일 16:26

최종수정 : 2017년06월07일 17:36

맹모후손 뜨거운 교육열 한철 시장규모만 16조원
수능점수 높여주는 속옷 부적 점괘 영양제 불티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7일 오후 3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의 대입 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치러진다. 가오카오 시즌, 중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가오카오 최종 대비 학원, 합격 기원 부적, 문구세트, 수험생에 좋은 각종 건강보조식품, 시험장 주변 호텔룸 예약 등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중국도 우리나라 처럼 교육열이 높은데, 특히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는 일생일대의 결정적인 순간으로 여겨진다. 중국 입시 교육이 산업화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관련업체들은 1000억위안(한화16조원) 규모의 ‘가오카오 특수’를 누리고 있다.

문화대혁명 종료 이듬해인 1977년 가오카오가 막 부활했을 때만해도 예상문제집 한권과 식비가 전부였던 일명 ‘가오카오 비용’은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시험 대비 과외비, 시험장소 호텔방 대여료 등을 합쳐 1인당 5000위안까지 늘어난 것. 2010년 이후로는 일대일 보충 수업, 그룹 공부방 대여료 등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며 비용이 4만위안대(개인차 있음)까지 증가했다.

가오카오 전날 호텔에서 시험대비를 하는 중국 학생들 <사진=바이두>

중국인들이 가오카오에 얼마나 민감한지 알 수 있는 사례가 바로 숙소 예약이다. 매년 시험장 주변 호텔과 모텔 등 각종 숙박업소에는 가오카오 한달 전부터 예약문의가 빗발친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수백위안의 돈도 망설임 없이 꺼내 든다. 최근에는 가오카오 막판 대비를 위한 그룹 공부방 용도로 호텔 객실을 빌리는 것도 가오카오 풍경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가오카오 대박을 기원하는 중국 수험생의 간절함은 가오카오와 관련한 다양한 사회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중국 온라인 상에서 ‘가오카오 합격 기원’ ‘가오카오 점궤’ ‘가오카오 풍수(風水)’ 등 키워드를 넣고 검색하면 수백여건에 달하는 각종 광고 문구가 모니터 화면을 가득 채운다. 

점궤 한 번 보는 가격이 약1000위안(17만원)에 달하지만, 유명 철학원의 경우 찾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인맥을 총동원하지 않으면 돈 내고도 못 볼 지경이다. ‘가오카오 풍수’는 수험생의 집에 방문해 풍수지리상 합격에 유리한 가구 배치, 색상 등을 조언해주는 서비스다. 수능 합격기원 부적 역시 한장에 수십위안에서 수백위안에 이른다.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물품은 최근 들어 ‘가오카오 전용 문구용품’까지 확대됐다. 타오바오(淘寶)의 한 문구판매업체는 이번 수능시즌에만 1만여건에 달하는 ‘가오카오 문구세트’ 주문을 받았다.

가오카오 문구세트에는 펜과 리필용 펜심, 자, 지우개, 답안지 마킹용 수성사인펜을 포함한 약 10가지 제품이 포함돼 있다. 특기할만한 점은 제품 위에 ‘가오카오 합격 기원’ '가오카오 대박'과 같은 문구가 각인돼 있다는 것. 중국 매체에 따르면 ‘롄중싼위안(連中三元 시험에서 잇달아 세 과목·세 차례에 걸쳐 우수한 성적을 거두다)’ 라는 글귀를 각인해 출시한 ‘가오카오 전용펜’의 경우 품절대란이 일기도 했다.

가오카오 전용 문구세트 <사진=바이두>

이밖에 가오카오 시즌 인기상품으로는 합격기원 영양제(건강보조식품), 속옷, 신발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오카오 전용 속옷’은 실은 일반 속옷과 다를 바 없는 제품이지만, ‘가오카오 전용’이라는 타이틀 하나로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당초 가오카오 속옷과 신발은 금속탐지기를 무사통과하기 위한 대안으로 탄생한 것이었다. 수험생들은 가오카오 당일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보안검사를 받게 되는데, 이 때 경보음이 울려 당황하는 일을 방지하려는 것.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평범한 속옷이 ‘보안검사 무사통과 속옷’ ‘가오카오 전용 속옷’ 등의 타이틀을 달고 평소 가격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판매된다.

한편, 2017년 가오카오는 7일부터 9일까지(일부 지역은 8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다. 중국 교육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가오카오 수험생은 지난 2008년 105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2014년 이후로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올해는 가오카오 응시생이 약 940만명으로 지난해(2016년)와 비슷한 숫자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