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서프라이즈 1분기 성장률...이대로라면 올해 3% 성장

기사입력 : 2017년06월02일 11:29

최종수정 : 2017년06월02일 11:29

올 1분기 GDP 성장률 1.1%...건설투자·설비투자·수출이 견인
각 분기 0.7% 성장하면 올 한해 성장률 3%대 진입

[뉴스핌=허정인 기자]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1% 상승했다. 2015년 3분기(1.3%) 이후 최고치로 우리 경제는 6분기만에 0%대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게 됐다.

특히 2015년 3분기에 1.3% 성장률을 기록한 배경엔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1분기 성장률은 질적으로 더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 부문별로 건설투자, 설비투자, 수출이 이번 성장률을 견인했다.

각 부문의 선행지표 역시 양호하게 나오고 있어 이번 호실적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으로 각 분기마다 전기 대비 0.7% 성장만 이뤄내도 올 한해 경제성장률은 3% 대를 달성할 수 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1% 성장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잇는 데다 기업의 설비투자와 부동산 건설투자도 증가했다.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6분기만에 0%대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게 됐다.

직전 최고치인 1.3%(2015년 3분기) 성장 때는 추경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1분기 성장은 질적으로 양호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영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부장은 “2015년 3분기 때는 추경 직후여서 1%를 넘게 성장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추경 효과가 거의 없다. 이번 1분기 성장은 건설투자 설비투자 수출이 주도했다”며 “정부가 떠받치지 않고 민간이 주도적으로 성장세를 올렸다고 보면 된다. 성장의 질이 더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전 분기보다 4.4%가 늘었다. 작년 4분기 증가율 5.9%보다는 낮아졌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4%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덕에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을 중심 기계류 투자가 증가했다.

작년 4분기 -1.2%를 기록했던 건설투자는 6.8% 증가로 돌아섰다. 주택건설 호조와 이에 기반한 통신시설 등을 중심으로 건설투자가 늘었다. 1분기 속보치(5.3%)보다 1.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수출 증감율은 2016년 한해 동안 각 분기 -0.6%, 1.0%, 1.0%, -0.1%로 비교적 저조한 성장률을 이었으나 지난 1분기 2% 증가로 반등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각 분야의 선행지표도 양호하게 나오는 중이다. 지금과 같은 온기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영태 부장은 “설비투자의 경우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가 양호하게 나오고 있고 건설투자도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등이 좋게 나오는 중이다”며 “이러한 분야의 성장률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7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는 전년동월비 43.7%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비 4.3%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비로는 19.4%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전년비 29.7% 증가했다.

서프라이즈 급의 1분기 성장률 덕에 앞으로 각 분기마다 0.7% 성장만 이뤄내도 올 한해 3% 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당초 올 한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오는 7월에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김영태 부장은 “1분기 성장률이 높으면 출발점 자체가 높아져 2분기 이후 똑같이 성장해도 올해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다만 2~4분기 경제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올해 성장률이 얼마가 될 것이다 하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당국뿐 아니라 경제계 전문가들도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2.6%)를 웃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1분기 성장률이 특정 분야에 치중돼 있다는 점, 민간소비로 전이되지 않는 점 등을 근거로 현 추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꾸준히 좋고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도 완화되고 있어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1%를 넘는 성장률이 남은 분기에도 유지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분기 성적이 안 좋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고, 민간소비의 힘은 여전히 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역시 “1분기 성장률에서 건설투자 기여도가 1.1%이고 민간소비의 기여도가 0.2%에 불과한 것을 보면 지금과 같은 성장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 건설투자의 기여도가 큰 만큼 전체 성장세도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