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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혹제기부터 도피·입국·영장까지…정유라의 3년

기사입력 : 2017년06월02일 06:31

최종수정 : 2017년06월02일 07:58

[뉴스핌=김범준 기자] 2일 0시 30분경 검찰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게 된다. 구속이 결정되면 '비선실세 모녀'가 나란히 구치소에 수감되는 것이다.

[정유라(오른쪽)씨 페이스북]

'승마 유망주'로 불리며 국가와 기업들로부터 지원받던 정씨는 왜 구속 위기가 맞았을까. 그녀가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4월, 안민석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최초 제기했다.

그해 12월 안 의원은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승마협회 살생부'라는 자료를 제시했다.

[뉴시스]

이후 묻히나 싶던 정씨의 존재. 하지만 2016년 9월26일, 이화여자대학교가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정씨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한겨레 신문이 처음 보도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그러자 이틀 뒤인 28일, 정씨는 독일로 출국했다. 정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최씨의 소유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가 '국정농단' 사태가 점점 내홍으로 치닫자 이내 종적을 감추고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뉴시스]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는데 A학점을 받는 등 학점 특혜 정황이 불거지자 지난해 10월19일, 당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임했다. 최 전 총장은 이후 국회의 '국정농단 사태' 청문회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에서 특혜 의혹을 부인했으나 결국 구속기소, 오는 23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 '이대 비리' 관련자들 모두 이날 선고 받는다.

[뉴시스]

10월 말 귀국한 최씨를 긴급 체포한 검찰은 11월 초, 정씨의 대학 입학과 승마 특혜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고교 출석일수 역시 채우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12월5일, 서울시교육청은 정씨의 청담고등학교 졸업을 취소했다. 이후 청담고는 올해 2월14일, 정씨의 졸업을 취소하고 퇴학 처분을 내렸다.

[뉴시스]

12월20일, 특검은 법원으로부터 정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 무효화 조치 및 독일 현지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일주일 뒤 27일, 특검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올해 1월2일(현지시각 1월1일), 정씨가 덴마크 올보로그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리고 이날 이화여대는 정씨의 입학 취소를 확정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정씨는 덴마크 올보로그구치소에 구금됐고, 덴마크 법원은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이에 정씨는 송환 결정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하며 버텼으나 덴마크 법원 역시 구금기한을 연장하며 맞섰다.

[엑스트라 블라데 홈페이지 캡처]

그러다가 5월24일, 정씨는 돌연 항소를 철회했고 덴마크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결정을 최종 확정했다. 한국 시각으로 30일, 정씨는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을 출발하며 귀국길에 올랐다. 현지에서 체포된 지 150일만이었다.

[YTN 보도화면 캡처]

정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KAL기로 환승했다. 국적기는 대한민국 영토로 분류 및 국내법이 적용됨에 따라, 법무부 소속 검사 및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관 등 5인으로 구성된 호송팀은 비행기 안에서 정씨를 즉시 체포했다. 한국 시각 5월31일 오전 4시 8분쯤이었다.

[YTN 보도화면 캡처]

그로부터 약 11시간 뒤인 31일 오후 2시40분경, 정씨를 태운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지난해 9월28일 출국 이후 246일만의 귀국이었다.

[YTN 보도화면 캡처]

이어 입국 게이트 탑승교 앞에서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정씨는 "아기가 오래 혼자 있어 걱정돼 입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대 전공이 뭔지도 모르고, 학교예 아예 가지 않았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억울하다", "(일전에 페이스북에 '돈도 실력이다' 발언 관련) 욱하는 어린 마음에 그랬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대답을 이어갔다.

이후 곧장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9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1일 새벽에 '엄마' 최씨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정씨에 대해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와 관련 업무방해 혐의 ▲삼성의 승마지원 등 제3자 뇌물수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독일 부동산 구매 등과 관련한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했다.

[뉴시스]

1일 오전, 검찰은 정씨를 7시간 만에 재소환하며 이틀 동안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자정을 넘긴 2일 새벽 0시25분, 검찰은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 출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28일 정씨의 도피 이후 248일만, 의혹이 보도된 지 250일만이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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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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