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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혹제기부터 도피·입국·영장까지…정유라의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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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범준 기자] 2일 0시 30분경 검찰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게 된다. 구속이 결정되면 '비선실세 모녀'가 나란히 구치소에 수감되는 것이다.

[정유라(오른쪽)씨 페이스북]

'승마 유망주'로 불리며 국가와 기업들로부터 지원받던 정씨는 왜 구속 위기가 맞았을까. 그녀가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4월, 안민석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최초 제기했다.

그해 12월 안 의원은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승마협회 살생부'라는 자료를 제시했다.

[뉴시스]

이후 묻히나 싶던 정씨의 존재. 하지만 2016년 9월26일, 이화여자대학교가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정씨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한겨레 신문이 처음 보도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그러자 이틀 뒤인 28일, 정씨는 독일로 출국했다. 정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최씨의 소유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가 '국정농단' 사태가 점점 내홍으로 치닫자 이내 종적을 감추고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뉴시스]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는데 A학점을 받는 등 학점 특혜 정황이 불거지자 지난해 10월19일, 당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임했다. 최 전 총장은 이후 국회의 '국정농단 사태' 청문회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에서 특혜 의혹을 부인했으나 결국 구속기소, 오는 23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 '이대 비리' 관련자들 모두 이날 선고 받는다.

[뉴시스]

10월 말 귀국한 최씨를 긴급 체포한 검찰은 11월 초, 정씨의 대학 입학과 승마 특혜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고교 출석일수 역시 채우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12월5일, 서울시교육청은 정씨의 청담고등학교 졸업을 취소했다. 이후 청담고는 올해 2월14일, 정씨의 졸업을 취소하고 퇴학 처분을 내렸다.

[뉴시스]

12월20일, 특검은 법원으로부터 정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 무효화 조치 및 독일 현지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일주일 뒤 27일, 특검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올해 1월2일(현지시각 1월1일), 정씨가 덴마크 올보로그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리고 이날 이화여대는 정씨의 입학 취소를 확정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정씨는 덴마크 올보로그구치소에 구금됐고, 덴마크 법원은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이에 정씨는 송환 결정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하며 버텼으나 덴마크 법원 역시 구금기한을 연장하며 맞섰다.

[엑스트라 블라데 홈페이지 캡처]

그러다가 5월24일, 정씨는 돌연 항소를 철회했고 덴마크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결정을 최종 확정했다. 한국 시각으로 30일, 정씨는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을 출발하며 귀국길에 올랐다. 현지에서 체포된 지 150일만이었다.

[YTN 보도화면 캡처]

정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KAL기로 환승했다. 국적기는 대한민국 영토로 분류 및 국내법이 적용됨에 따라, 법무부 소속 검사 및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관 등 5인으로 구성된 호송팀은 비행기 안에서 정씨를 즉시 체포했다. 한국 시각 5월31일 오전 4시 8분쯤이었다.

[YTN 보도화면 캡처]

그로부터 약 11시간 뒤인 31일 오후 2시40분경, 정씨를 태운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지난해 9월28일 출국 이후 246일만의 귀국이었다.

[YTN 보도화면 캡처]

이어 입국 게이트 탑승교 앞에서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정씨는 "아기가 오래 혼자 있어 걱정돼 입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대 전공이 뭔지도 모르고, 학교예 아예 가지 않았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억울하다", "(일전에 페이스북에 '돈도 실력이다' 발언 관련) 욱하는 어린 마음에 그랬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대답을 이어갔다.

이후 곧장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9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1일 새벽에 '엄마' 최씨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정씨에 대해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와 관련 업무방해 혐의 ▲삼성의 승마지원 등 제3자 뇌물수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독일 부동산 구매 등과 관련한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했다.

[뉴시스]

1일 오전, 검찰은 정씨를 7시간 만에 재소환하며 이틀 동안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자정을 넘긴 2일 새벽 0시25분, 검찰은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 출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28일 정씨의 도피 이후 248일만, 의혹이 보도된 지 250일만이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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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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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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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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