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르투갈전 1대3패... 신태용 감독(사진) “축구발전위해 전술 실험, 이승우·백승호도 더 성장해야” (2017 FIFA U-20 월드컵 8강 좌절). <사진= 뉴시스> |
한국, 포르투갈전 1대3패... 신태용 감독 “축구발전위해 전술 실험, 이승우·백승호도 더 성장해야” (2017 FIFA U-20 월드컵 8강 좌절)
[뉴스핌=김용석 기자] 신태용 감독이 공격 축구를 구사한 이유가 '이기는 것이 아닌 축구 발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서 1-3으로 패해 ‘38년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8강에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4-4-2 전술에 대해 “조영욱 혼자 빠져 들어가기보다 하승운이 같이 협공하는 것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겠다는 판단때문이었다. 욕을 얻어먹을 수도 있지만, 공격적으로 압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세계 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서 수비 축구를 해서 이기면 더 좋지만, 한국 축구가 더 성장하려면 포르투갈과 대등한 경기를 하면서 이기는 것이 우리나라 축구가 한 걸음 더 발전하는 길 아닌가 생각한다”고 공격 축구를 사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미드필더로 나선 이승우와 백승호도 공격에 가담, 사실상 4명의 선수가 골을 노렸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전반 역습 2방에 2골을 내준 것이 오늘 패인이다. 포르투갈은 명문 팀 1군이나 2군에서 뛰는 선수가 왔다. 우리는 K리그에서조차 명단에 못 들어가고 대학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경기력이 뒤진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성한 샤다스는 포르투갈 2부리그 소속인 브라가 B팀 선수이다.
신태용 감독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실력 차는 분명 느꼈다”며 이승우와 백승호에 대해 “두 선수도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꼭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보다 좀 처지는 팀에 가서 뛰어 도약할 수 있으면 우리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페이세 감독은 “개인적으로 한국의 축구 환경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2~3명의 선수들이 좋은 무대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단단한 수비와 함께 빠르고 효율적인 역습 축구로 승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