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中경제 석학 "2018년까지 중국 시장 '혹한기', 투자전략 이렇게"

기사입력 : 2017년05월09일 16:40

최종수정 : 2017년05월10일 08:37

안전지향적 개인 투자자 현금보유 전략 견지 합리적
고액 자산가, 기관투자자는 과감한 투자 기회 모색 필요

[뉴스핌=강소영 기자] 글로벌 경제의 회복 속에서 중국 경제는 올해와 내년 철저한 경제구조 개혁에 돌입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높은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일시적인 경제성장률 둔화, 자본시장 침체 등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가 향후 2년 동안 '뼈를 깎는 고통의 구조조정'을 견뎌낸다면 2019년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중국 경제 전문가는 내다봤다.

중국과 글로벌 경제의 일시적인 디커플링이 불가피한 가운데 중국 투자자들도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중국의 유명 경제 석학 관칭유(管淸友 사진) 민생증권 부총재는 올해와 내년 연말까지 안정지향적 개인투자자들은 현금 자산 보유 전략을 견지하고, 대형 기관투자자는 시장 저점을 이용한 투자 기회 모색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 20년 만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 진행, 늦었지만 적절한 시기에 단행 

올해 연초부터 진행된 중국 정부의 금융 시장 감독관리 조치는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파급력도 강해지고 있다. 느슨해진 시장에 중국 정부가 '회심의 어퍼컷'을 날린 형세다.

관칭유 박사는 중국 정부가 비로소 중국 경제의 여러 고질적인 문제의 뿌리를 뽑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이 20년 만의 철저한 경제 구조조정의 진통을 잘 견뎌낸다면 2019년 회복의 서광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08년 금융위기 발생 후 10년 동안 중국 경제는 온실안의 화초처럼 성장했다. 정부의 보살핌아래 표면적으로는 순항하는 듯 보였지만, 금융시장의 투기화·공급 사이드의 비효율 심화·과잉생산·재고과 기업 부채 급증 등 각종 문제점이 양상돼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98년 대대적인 경제 구조 개혁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생산과잉 해소와 정부·기업·금융·식량 유통 시스템 및 사회보장 제도, 주택제도 등 다방면에 걸쳐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했다. 그 결과 중국 경제는 2000년대 들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적인 양적완화 흐름에 편승해 유동성 공급을 늘리면서 경제에 또다시 각종 문제점이 노출됐다. 중국 정부가 경제 구조 개혁을 외치며 다년간에 걸쳐 구조조정을 진행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뚜렷한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올해 시장의 충격을 초래할 정도로 강력한 개혁에 에 나섰다.

인민은행이 시중 유동성 공급을 축소하고 있고, 은행·보험·증권의 3대 금융 감독 기관도 일제히 금융시장 질서 확립을 외치며 각종 시장 교란 세력을 '처단'하고 있다.

관 박사는 20년 만에 제대로 된 경제 구조 조정기가 도래했다며,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시기적으로는 아주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원자재 및 에너지 수출도 증가 조짐을 보이는 등 글로벌 경제가 일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대외 환경은 중국 정부가 개혁을 위한 진통을 견뎌낼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경제 개혁 진통 불가피, 4분기 경제성장률 6.4% 전망

개혁의 진통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 랠리 속에서도 A주는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1분기 6.9%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경제도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관칭유 박사는 올해 중국 경제가 전형적인 전고후저형 추세를 나타내며 연말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경제성장률은 6.4%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17년 한 해 GDP 성장률은 6.5~6.6%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률 둔화의 조짐은 투자·소비·수출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재정압박과 예산집행 관리 감독 강화로 인프라 건설이 주춤해지고 있다. 고정자산투자의 70%를 차지하는 인프라·부동산·제조업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소비의 극적인 확장도 기대하기 힘들다. 2017년 자동차 구매세 감세 정책이 종료됐고, 세제 혜택이 종료되기전 서둘러 자동차 구매에 나선 소비자들이 많아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의 14%에서 6~8%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자동차는 중국의 소비 추세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출 역시 단기적으로는 낙관적이지 않다. 4월 위안화 기준 무역 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됐지만, 3월에 비해선 둔화된 모습이다. 웨이젠궈(魏建國) 전 상부부 부부장은 9일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 무역 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똑똑한 '자본'은 아무도 움직이지 않을때 먹잇감을 찾아 

중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적절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다.

관 박사는 이에 대해 비교적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안전지향적인 개인투자자라면 '현금 보유 우선' 전략을, 기관투자자 혹은 모험지향적 고액 자산가는 시장 저점을 이용한 과감한 투자 기회 모색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주식시장에선 실적이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종목,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충분히 투자 기회를 옅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칭유 박사는 지난 2015년 6월 A주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디레버리징 작업이 진행된 터라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감독 강화가 증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다만 IPO 심사 가속화와 유동성 긴축, 투자선호도 하락 등이 A주 전반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반이 침체된 상황이지만 펀더멘탈이 견고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 종목들은 주가가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금력이 충분한 투자자라면 시장이 저평가된 시기 투자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발굴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 박사의 견해다.

그는 "똑똑한 '자본'은 언제나 아무도 움직이지 않을때 적절한 투자 대상을 물색해낸다"면서 "중국 투자 시장은 이미 겨울에 진입했다. 매화는 긴 겨울 인고를 견뎌내고 봄날 꽃을 피운다. 우수 주식도 마찬가지다.  봄날이 금방 오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온다. 2019년이 중국 경제에 훈풍이 드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