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알고 마시나요?" 스타벅스ㆍ이디야 '질소커피 전쟁'

기사입력 : 2017년05월04일 13:51

최종수정 : 2017년05월04일 13:51

콜드브루 이어 커피업계 '태풍의 눈' 급부상

[뉴스핌=전지현 기자] ‘신의 음료’라고 불리는 커피. 지난해 커피프랜차이즈업계에 열풍처럼 불어왔던 콜드브루에 이어 올해 니트로커피(질소커피, Nitro Coffee)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흑맥주처럼 풍성한 거품과 크리미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니트로커피는 올 여름 커피시장 태풍의 눈으로 커피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이디야커피 '이디야 리얼 니트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나이트로 콜드브루', 엔제리너스커피 '나이트로 콜드브루'. <사진=각사>

4일 커피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커피 주요 4사들은 프리미엄 커피로 분류되던 니트로커피 전쟁에 돌입했다.

커피프랜차이즈업계 1위 이디야커피는 일부 극소수 매장에서만 판매되며 대중적으로 확산되지 못하던 니트로커피를 지난 3월 초 전국 2000개 가맹점에 보급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도 같은 달 29일 '니트로 콜드브루'를 론칭한데 이어 4월부터는 2015년 1월 출시한 이후 직영점 5곳에서만 선보였던 투썸플레이스 역시 800개 매장에 확대했다. 같은 달, 롯데 엔제리너스도 '니트로 콜드 브루'를 선보이며 니트로커피 대중화에 합류했다.

그렇다면 커피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니트로커피 특징은 무엇일까. 우선 니트로 커피를 알려면 추출방식에 따른 커피종류를 살펴야 한다. ▲‘아메리카노(americano)’는 뜨거운 물을 고온, 고압으로 분쇄된 원두에 통과시켜 뽑아 물을 타면서 인위적으로 차갑게 만들고 ▲‘콜드브루(Cold Brew)'는 분쇄한 커피 가루에 찬물을 붓고 최대 24시간 숙성한 뒤 커피 원액을 추출하며 ▲'니트로커피'는 차가운 물을 원두에 천천히 떨어뜨려 장시간 추출한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해 만든다.

즉, 같은 원두커피라도 니트로커피는 질소를 주입한 탓에 흑맥주처럼 풍성한 거품과 크리미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기구에 커피통과 질소통을 연결한 후 추출구에 연결된 관을 통해 상단으로 밀어올려 탭에서 뽑아내기 때문이다. 질소와 커피가 혼합되면서 거품 폭포 현상인 ‘서징(Surging) 효과’로 커피층 위에 풍부한 거품이 형성, 마치 흑맥주 ‘기네스’를 마시는 것과 같은 이색적인 느낌도 즐길 수 있고 칼로리도 낮다.

문제는 가격. 니트로 커피는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가격이 잔당 400원~1900원가량 비싸다. 수백만원 상당의 고가 장비 때문이다.

그동안 그동안 가맹본부들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가 주를 이루는 커피시장에서 고스란히 가맹점주가 떠안아야 할 부담이 큰 영향에 니트로커피를 출시하지 못했다.

위생도 한계로 꼽히는 부분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장비를 설치하더라도 세척이 어려워서다. 대용량 케그를 매일 세척하기 힘들 뿐아니라 케그와 추출구를 연결하는 고무관에는 커피 잔여물이 남아 오염을 일으키기 쉽다. 세척시 특수장비도 필요한 이유다. 비슷한 추출방식을 가진 생맥주도 위생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커피프랜차이즈점은 지난 5년간 커피시장에서 ‘아이스(Ice)’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2012년 아이스 커피가 ‘핫(Hot)’ 커피의 매출 비중을 넘어선 이후 매년 그 비율을 높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요커피전문점들은 각사별 특징을 살린 니트로커피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는 중이다. 이디야커피는 니트로커피 특유의 온전한 맛과 흘러내리는 ‘서징 효과’를 구현했다. 이디야만의 독창적 노하우인 ‘스프레이 추출공법(Spray Infusion System)’을 사용한 원액으로, 콜드브루 커피에서 느껴지는 잡미를 없애고 질소 주입으로 파도가 부드러운 목 넘김을 선사한다.

스타벅스의 '나이트로 콜드 브루'는 미국 내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는 방식을 그대로 국내 시장에도 도입, 콜드 브루에 질소를 주입한 후 바리스타가 전용 머신 탭에서 직접 뽑아서 얼음 없이 최적의 온도로 음료를 제공한다. 투썸플레이스는 각 매장에 ‘전용 케그(Keg, 작은 통)’ 추출 시스템을 적용해 니트로 콜드브루를 선보이고, 엔제리너스커피는 질소를 주입하는 전용 머신 ‘나이트로 캐그’를 활용해 정통 방식으로 콜드 브루를 즐기도록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니트로커피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에는 최근 아이스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이 반영된 것도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며 "값비싼 장비와 가격에도 반짝 트렌드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