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케이뱅크가 당신 직장에 전화 건 이유는?

기사입력 : 2017년04월28일 08:38

최종수정 : 2017년04월28일 08: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터넷전문은행에 강화된 고객확인제도..역차별 논란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7일 오전 11시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김회준(가명)씨는 직장에서 불쾌한 일을 겪었다. 회사 경리부의 직원이 “최근 케이뱅크에서 대출 받으셨어요?”라고 물어봤기 때문. 케이뱅크가 경리부에 전화를 걸어 김씨의 재직 여부를 확인했던 것이다. 해당 직원이 악의를 갖고 물은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사생활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김 씨는 당혹스러웠다. 그는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 아니라 급여통장을 만들었을 뿐이었다.

양미리(가명)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최근 케이뱅크에서 급여계좌를 만든 양씨는 직장으로 걸려온 케이뱅크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케이뱅크 직원은 양씨의 재직 여부 확인을 위해 다른 직원을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 이미 원천징수명세서를 제출했던 양씨는 필요하다면 재직증명서를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케이뱅크 측은 “그렇다 해도 재직 여부는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양씨는 “재직증명서도 못 믿으면서 회사 다른 사람의 말을 신뢰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들 사례는 케이뱅크가 이체한도를 해제한 계좌주를 대상으로 직장 재직 여부를 직접 확인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통상 시중은행에서는 계좌의 실명 및 주소, 재직증명서 등만 확인하면 곧바로 한도를 풀어준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선 다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등의 금융사는 지난해부터 자금세탁방지제도에 따라 계좌 실제 소유주를 확인해야 하는 규제를 받고 있다. 차명거래, 대포통장 및 비자금 형성 등 불법 목적의 금융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 때문에 은행은 신규 계좌를 개설하거나 2000만원(미화 1만달러) 상당의 일회성 ‘금융거래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객확인제도(Customer Due Deligence, CDD)’를 적용받는다. CDD는 계좌주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및 연락처, 자금원천, 금융거래 목적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다는 의미다. 여기까지는 시중은행에서 흔히 실시하는 업무에 속한다.

문제는 비대면 거래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금융정보분석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CDD보다 더 엄격한 ‘강화된 고객확인제도(Enhanced Due Diligence, EDD)’의 적용을 받도록 했다는 점이다. EDD는 CDD의 확인항목 외에도 직장, 재산현황 등 추가 정보를 은행이 확인해야 한다.

통상 시중은행에서 EDD는 고객의 신분이 불확실하거나 고위험국가 고객, 고위험업종 종사 등의 경우에만 적용된다. 재확인 절차도 CDD 적용 고객은 3년마다 확인하게 되는 것에 반해 EDD 적용 고객은 1년마다 은행의 확인을 거쳐야 한다.

모든 고객에 EDD를 적용해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고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전화로 재직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대한 고객의 불만은 우리도 인지하고 있지만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EDD를 적용하게 하는 이상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비대면거래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간편한 계좌 생성과 거래를 장점으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유독 엄격한 고객확인절차를 적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정보분석원이 EDD를 적용한 것은 비대면거래 외 양도성예금증서(CD), 환거래 등 고위험 상품·서비스 뿐이다.

결국 금융당국이 ‘옥동자’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케이뱅크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금융정보분석원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에서 관련 규제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