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평화냐 전쟁이냐, 한반도정세 소름돋는 5대 시나리오 <중국학자 허판>

기사입력 : 2017년04월27일 10:18

최종수정 : 2017년04월27일 10:18

美 선제타격 가능성 낮아. 단 한반도 2~3년 긴장 지속
남북한 통일 중국에 유리, 北 붕괴하면 중국군 주둔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6일 오후 4시5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는 앞으로 2~3년 더욱 악화될 것이며, 김정은 정권의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북핵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남북한 통일에 대해선 중국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반도 통일은 중국에 대한 위협이 아닌 안정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한 북한 정권이 붕괴된다면 중국군의 북한 주둔은 불가피하다".

중국의 유명한 소장파 국제정치경제 학자인 허판(何帆 사진)은 최근 인터넷에 한반도 정세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향후 동북아 정세를 이처럼 진단했다.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베이징대학 후이펑비즈니스스쿨 해상실크로드 연구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최근 한반도 정세 전문가로서 국내외 매체에 자주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허판 원장은 이번달 9~15일 일본과 한국을 방문, 미국·일본 그리고 한국의 국회의원·정책연구원·주한 미군 사령·전 주한미국대사 등을 만나 북핵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내용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정세가 중국의 국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다, 최근 중국이 미국과 공조해 북한 도발 저지에 가세하면서 허판 교수의 한반도 정세 보고서는 중국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허판 원장은 보고서 발표 다음날일 23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중국 정부가 북한정권 붕괴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했는가", "미국이 정말로 북한을 선제공격 할 수 있는가" 등 네티즌의 민감에 질문에 비교적 명쾌하고 객관적인 대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허 원장의 한반도 정세 보고서와 네티즌과의 질문 응답을 토대로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대응 전략을 정리 소개한다.

◆ 미국의 북한 선제 공격 가능성 낮아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은 매우 적다. 미국이 7일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지만, 북한을 공격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여건이다.

시리아는 공격 후 이후 대책 수립이 절실하지 않지만 북한은 반드시 적절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으로서는 뾰족한 후속 방안이 없다.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은 핵무기가 없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섣불리 공격에 나설 수 없는 이유다. 한국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부분도 미국이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 한반도 정세 안정 쉽지 않아, 김정은 정권 붕괴 가능성도 

한미일 3국과 중국이 북한 도발 저지에 공조하는 모습이지만 한반도 정세 안정은 쉽게 실현되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한반도 정세는 앞으로 2~3년 더욱 악화될 것이다. 긴장 국면 장기화 속에서 한반도 정세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본다.

각국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은 5가지다. 첫째,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자제한다는 약속 하에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한다. 둘째,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와 군사위협을 강화,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도오록 압박한다. 셋째, 북한이 도발수위를 높이고, 결국 미국이 선제 공격에 나서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한다. 넷째, 중국·미국·한국이 경제원조를 통해 북한의 정책변화를 유도한다. 다섯째, 북한 내부의 정변 발생으로 김정은 정권이 붕괴하고, 북한에 군사정권이 수립된다.

이중 현재 여건으로 볼때 첫번째와 두번째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은 극히 적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다섯번째 김정은 정권 붕괴의 가능성은 배제하기 힘들다.

◆ 한반도 정세 관련국 '북핵 인정' 새로운 한반도 안정 수립 도모해야 

미국의 대북 정책과 북핵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한반도 정세 불안을 가중시키는 한 가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구상에 핵무기를 가진 나라는 북한 외에도 많다. 그러나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북한이 핵무기에 집착하는 것은 체제 위협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방어를 위한 핵보유이지 공격을 위한 수단으로 삼으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북한이 이미 핵보유국 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에도 이해관계에 얽힌 관계국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미국도 결국 '체면'을 이유로 현실성이 적은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으론 한반도 문제 해결을 기대하긴 힘들다. 한국,중국,일본,미국이 북한 도발 저지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각국의 입장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미국은 비핵화가 우선이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한반도 내의 전쟁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새로운 시대에선 새로운 국제정세 마인드를 수립해야 한다. 관련 각국이 눈앞의 현실을 부정하며 '한반도 비핵화'의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 북핵을 조건하에 인정하고 새로운 한반도 안정 방안을 모색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의 대북정책에 문제 있어, 남북통일 중국에 유리 

중국의 북한에 대한 인식과 관련 정책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북한 정권 붕괴 후 남북한 통일이 중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남한의 흡수통일로 미군의 세력이 압록강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핵을 보유하지 않고, 중국에 우호적인 통일 국가의 출현은 오히려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 게다가 남북한이 통일되고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만 한반도에 주둔할 미군의 '핑계'거리도 없어지게 된다. 

중국은 과거와 같은 동북아 정세 균형 유지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도 더욱 약화될 것이고, 북한의 중국에 대한 경계심과 적대심은 높아질 것이다. 남한과 북한 사이에서 양측 모두의 입맛에 맞는 중국의 역할을 찾는 것도 힘들다. 오히려 모두에게 원성을 살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북한 인식 수립과 정책 수립에 나설때가 됐다.

◆ 북한 붕괴된다면 중국軍 북한 주둔 불가피

북한 붕괴 가능성과 붕괴 후 중국의 대응 전략은 일반 중국 국민들도 크게 관심을 갖는 내용이다.

사실 중국으로선 북한 정권의 붕괴가 매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대량의 북한 난민이 중국에 유입될 것이고, 통제력을 잃은 무장 북한 군인이 일으킬 소요도 처리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양국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데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만약 어떤 형식으로든 붕괴하게 된다면 중국으로선 북한 지역에 대한 파병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북한 지역의 잠재적 리스크를 예방하고, 북한의 핵시설과 중요 전략 기지의 질서 유지를 위해 중국은 군대의 파병이 불가피하다. 중국은 이러한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에 대한 사전 준비를 해야한다.

◆ 롯데 제재 등 중국의 사드 보복 효과 없어, 정부 주도 고차원적 보복 필요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대응방식은 얻은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잘못된 전략이다. 중국이 롯데의 중국 내 영업을 막는다고 해서 롯데그룹이 망하지는 않는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을 막는다 해도 한국 시장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떠난 후 제주도를 찾는 동남아 관광객과 한국 내수 관광객이 오히려 늘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한국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기엔 역부족이다. 반면 중국 국민의 민족주의 정서를 자극해 사태를 더욱 복잡하고, 정부가 제어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오히려 중국은 미국처럼 고차원의 보복 전략에 나서야 한다. 이를테면 한중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선언, 혹은 한중 통화 스와프 중단 등 금융수단 등을 동원해야 한다. 이러한 고차원 전략은 정부가 주도할 수 있고,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