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 1분기 영업이익 7조5900억원...깜짝실적 견인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1분기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벌었다.
삼성전자는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액 50조5475억원, 영업이익 9조898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48.27%, 매출액 1.5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5.22% 줄고 영업이익 7.3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5%로 전분기 대비 2.3%p, 전년 동기 대비 6.2%p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로는 지난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속해 있는 DS부문은 매출액 22조8500억원, 영업이익 7조59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3%, 영업이익 225.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3%, 영업이익 53.6% 증가했다.
DS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7%로 전년 동기(34.9%) 대비 41.8%p, 전분기(68.8%) 대비 7.9%p 상승했다.
1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액 15조6600억원, 영업이익 6조310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메모리 가격 강세 속에 고용량 기업용 SSD, 데이터센터향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시스템반도체도 스마트폰 모바일 AP 판매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 조사결과 지난달 31일 기준 64기가비트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개당 3.56달러로 전달(3.25달러) 대비 9.54% 상승했다. 1월 9.56%, 2월 9.06%에 이어 3개월 연속 9%대 오름세다.
PC용 D램 4기가바이트(GB) 평균 가격도 9개월째 오름세를 지속, 바닥이었던 지난해 5월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6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4조95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은 사상 최대치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서버향 수요 강세와 스마트폰 메모리의 고용량화가 지속 등 수요 강세에 대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10나노급 D램과 64단(4세대) V낸드(3D낸드)를 확대하고 평택 반도체 라인 중심으로 V낸드 투자에 집중한다. 시스템반도체도 10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모바일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14나노 제품은 자동차, 웨어러블, 사물인터넷용 제품으로 응용처를 다변화하고 위탁생산(파운드리) 고객사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액 7조29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700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1400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3개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상회했다.
회사측은 스마트폰용 유연(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증가, 초고해상도(UHD)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판매 증가 등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 S8 효과 반영 등 OLED 채용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의 플렉서블 제품과 외부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방침이다.
LCD의 경우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UHD와 대형 패널 등의 프레임리스, 커브드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