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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아프리카로 간 선생님들…케냐·우간다 교사 교육 '호이(HoE) 10년의 기록'

기사입력 : 2017년04월20일 08:24

최종수정 : 2017년04월20일 08:24

‘KBS 스페셜’에서는 호이의 10년간의 기록을 따라가 보고 교육에서 움트는 놀라운 변화와 성장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사진=KBS>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KBS 스페셜’은 20일 밤 10시 ‘아프리카로 간 선생님들-호이(HoE) 10년의 기록’ 편을 방송한다.

교사 결석이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은 아프리카. 2008년, 그 거칠고 척박한 땅에 ‘희망이 곧 교육(Hope is Education)’이라는 뜻을 가슴에 품은 한국인 교사들이 도착한다.

아프리카의 진한 자립을 위해선 교육이 필요하고 그 핵심에 ‘교사 교육’이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호이(HoE) 프로젝트. 제대로 된 교구 하나 없는 교실, 선생님이 지각과 결석이 잦아 자습이 더 많은 수업시간.

처음 접하는 아프리카의 낯선 환경 속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감이 밀려올 때마다 선생님들은 ‘교육을 통해 삶이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떠올렸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호이, 호이는 이제 혼자가 아니다. 호이를 통해 성장한 아프리카 선생님들이 함께 한다.

‘KBS 스페셜’에서는 호이의 10년간의 기록을 따라가 보고 교육에서 움트는 놀라운 변화와 성장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벼랑 끝에서 시작된 삶 그리고 호이(HoE)의 탄생
2008년 11월, 박자연 씨는 무작정 A4용지 2장짜리 사업 계획서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을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 그녀가 쓴 계획서의 요지였다. 대학시절 법학을 전공해 7년 동안 고시 준비를 해왔던 박자연 씨는 늘 불학격이었고, 이후 취업을 위해 100군데 넘게 이력서를 냈지만 답이 오는 곳은 없었다.

온 세상이 절벽이라고 느낄 때쯤 NGO 봉사활동으로 아프리카를 만나게 된 자연 씨는 “그것은 제 삶의 마지막 불씨 같은 것이었다”고 말한다.

지연 씨의 무모한 도전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표해왔다. 2011년, 뜻을 함께하는 교사들이 자신의 재능을 나누겠다면서 자비를 들여 아프리카 케냐로 날아갔고, 희망이 곧 교육이라는 ‘호이 프로젝트’는 그렇게 태어났다.

지난 10년간 한국과 아프리카를 오가면서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호이, 그 아름다운 분투기를 ‘KBS 스페셜’에서 따라가본다. <사진=KBS>

거칠고 메마른 땅에 나무가 힘겹게 뿌리를 내리는 일처럼 호이 프로젝트도 초반에는 순탄치 않았다. 먼저 언어가 문제였다. 아프리카 케냐의 교사 중엔 부족어만 알고 영어를 알지 못 하는 이들이 많아 소통이 어려웠고, 그것은 때로 한국 교사들에게 무력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또한 케냐에선 교사에 대한 국가지원이 전무한 상태라, 제대로 된 대학 교육조차 받지 못 한 현지 교사들이 태반이었다. 호이는 그들이 정식 교사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대학교육을 지원했다. 매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지만 한국 교사들은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모았고, 그 결과 여덟 명의 현지 선생님이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교사들은 졸업 후, 고향인 코어로 돌아가 좀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됐다.

케냐에 이어 호이가 발걸음을 옮긴 곳은 우간다였다. 이곳에서 호이는 보다 체계적인 모습을 갖춰 나갔다. 오프로드를 1시간 반씩 달려야 겨우 도착할 수 있는 오지 학교를 방문해 현지 선생님들의 수업방식을 모니터링하고, 의견을 제시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호이가 우간다에 자리 잡은 지 1년, 현지 교사들의 출석률은 눈에 띄게 좋아졌고, 학생 수도 급증했다. 변화는 서서히 시작되고 있었다.

◆교육에서 답을 찾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호이. 한 개인의 작은 발상에서 출발해 사람을 모으고, 마음을 더해 아프리카에 변화를 가져오기까지 결코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호이 구성원인 한국 선생님들은 호이 프로젝트를 통해 또 다른 삶을 만나게 됐음에 감사한다.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질 좋은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교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교육’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 그들 역시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과 아프리카 교사의 동반성장, 그것은 ‘희망이 교육이며, 그 희망을 가장 잘 퍼뜨릴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교사’라는 큰 믿음 아래 서로에 대한 든든한 응원과 따뜻한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호이와 함께한 아프리카 케냐와 우간다 교사들은 이제 호이의 도움 없이도 효과적이고도 활기찬 자신만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선생님들은 교사라는 직업을 이전보다 더욱 사랑하게 됐다. 교육에서 답을 찾기 위해 지난 10년간 한국과 아프리카를 오가면서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호이, 그 아름다운 분투기를 ‘KBS 스페셜’에서 따라가본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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