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전문] 문재인의 교통혁신 "출퇴근 편하게, 교통비 가볍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알뜰교통카드 시행해 교통비 30% 절감…심야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뉴스핌=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광역 알뜰교통카드제 도입, 고속도로 요금인하 등을 골자로 하는 교통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이 편해야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진다"며 "대한민국 교통을 이용하기 편하고, 싸고, 빠른 교통으로 바꿔 꽉 막힌 대한민국 교통 숨통을 트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의 교통공약은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확대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신설 ▲고속도로 요금인하 및 무료구간 신설 ▲농·산·어촌 주민 이동권 보장 등이다.

다음은 문재인 후보의 약속 교통공약 발표문 전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뉴시스>

문재인의 교통혁신 "출퇴근은 편하게, 교통비는 가볍게"

길은 사회의 소통을 만드는 문입니다.  
우리는 길을 통해 경제를 만들고 문화를 꽃 피웁니다.   
원활한 교통은 국가발전에 활력을 불어 넣는 대동맥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교통은
동맥경화에 걸린 채 정체되어 있습니다.

OECD 발표에 의하면 한국 직장인 평균 통근시간은 58분입니다.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50분대로 최하위 수준입니다.
주요국가 평균 통근시간은 28분입니다.
5년 전 2011년 조사보다 평균 10분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국만 역주행해
5년 전 평균 55분보다 3분이 더 늘었습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수도권은 더욱 심각합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4년 기준 수도권 출퇴근 
평균 시간이 무려 1시간 36분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교통을
이용하기 편하고, 싸고, 빠른 교통으로 바꾸겠습니다.
체증으로 꽉 막힌 대한민국 교통, 숨통을 트겠습니다.

오늘 저는 교통선진국으로 가는
교통혁신 다섯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저는 수도권 분당선, 수인선, 서울 6호선, 경의선 등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부터
서울 지하철 9호선 같은 급행열차를
지금보다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광역철도 구간에 완행열차 대피선을 만들어
단계적으로 전 구간 급행열차를 개통하겠습니다.
 
급행열차가 확대되면 수도권 외곽 주민 출퇴근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고, 
광역철도 이용객이 증가할 것입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광역철도 운영기관의
수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승용차 이용이 줄고,
시내 교통량 감소로 출퇴근 시간도 단축될 것입니다.
국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여서
삶의 여유를 돌려드리겠습니다.

둘째,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하여 교통비를 낮추겠습니다.

정액제 광역교통카드‘알뜰교통카드’는
사용 횟수에 제한이 없습니다.
이동 거리와 상관없고 추가비용도 없습니다.
지하철과 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과 연계된 환승 공용주차장 주차비는
대폭 할인하여 주차비 걱정도 없습니다.

1일 권, 1주 권, 1개월 권
이용 방법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환승횟수와 거리에 대한 추가 요금이 없는
정액제 교통카드 제도 시행으로
대중교통 이용자 교통비가 30% 절감됩니다.
줄어든 교통비로 가족의 여가를 선물하겠습니다.

‘알뜰교통카드’ 하나로 가족이 함께
온양온천에서 온천욕과 소요산 산행,
오이도 바다 여행을 즐겨 보십시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전국 시도로 확대하여
카드 한 장으로 전국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셋째,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하겠습니다.

대도시권 주변도시는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민의 14%가 매일 시도(市道)를 넘나듭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평균 18명이 버스에서 서서 가야 합니다.
수도권 외에도 부산과 울산, 김해와 창원, 대전과 세종,
충남북간, 대구와 구미, 경산간, 광주와 나주간 출퇴근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산뜻한 출근길과
편안한 퇴근길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광역버스를 늘려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만
지자체와 운수회사 등 당사자 간의 이해다툼으로
쉽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 교통본부가 있지만 집행력이 약한 실정입니다.

국토교통부 산하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하겠습니다.
교통정책의 전권을 전담하여 정책 일원화는 물론이며
대중교통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신설된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으로
광역버스 신설과 증설, 대중교통 편의성에 집중하겠습니다.
수도권 광역버스를 대폭 늘여서
앉아서 가는 출근길, 쉬면서 오는 퇴근길을 만들겠습니다. 
  
넷째, 고속도로 요금인하 및 무료구간을 신설하겠습니다.

우리도 통행료 없는 프리웨이 시대를 열 때가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도로 통행료 책정은 비효율적인
‘주행거리’ 요금부과 방식입니다.
길이 꽉 막힌 주차장 도로에서도
똑같은 통행료를 내야만 합니다.

고속도로 요금을 현실에 맞게 인하하고
단계를 밟아 무료화로 가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우선, 시범적으로 삼척에서 속초까지 가는동해선 고속도로와
담양에서 해인사까지 가는 광주대구선 고속도로를
무료화 하겠습니다.

동해선고속도로 무료화는
다음 정부의 한반도 평화와
지역분권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남북경협 및 동해안 시대를 준비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안입니다.

다음 정부에서 남북경협이 재개되면
금강산관광이 시작이 되는 동해로 관광객이 몰려들 것입니다.
동해선고속도로 무료개방으로
이동시간을 40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광주대구선 고속도로 무료화는
동서화합의 길을 여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영남 도민들이 담양 소쇄원으로,
호남의 도민들이 해인사로 찾아오게 하겠습니다.
문화와 경제의 문을 트고 넓히겠습니다. 

이와 함께, 도심고속도로 심야시간 통행료를 인하하여
교통 이용시간을 분산하겠습니다.
또한 명절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겠습니다.

곧 다가오는 평창올림픽은 세계의 축제입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영동선 고소도로를 무료로 개방하겠습니다.
평창올림픽 세계 축제의 길을 활짝 열겠습니다.

다섯째, 농산어촌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겠습니다.

현재, 농산어촌은 지역 주민은
부족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유로운 주민 이동권을 침해 받고 있습니다.

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길고, 마을 진입로가 좁아
버스를 타려면 한참을 걸어 나가야 합니다.
어르신과 임산부가 병원을 다니기도 쉽지 않고
주부들은 장날 장보러 가기도 힘이 들 지경입니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 대상으로
‘100원 택시’와 ‘행복택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통취약 농산어촌 주민은 100원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특히 전라남도는 작년 한 해 시·군 645개 마을
39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성공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이제 농산어촌 주민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정부가 책임지겠습니다.

길은 소통입니다. 길은 문화입니다. 길은 역사입니다.
교통이 편해야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여
국민이 여가를 선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용하기 편하고, 싸고, 빠른 교통,
대한민국을 교통 선진국으로 만들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IMF는 2026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어,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로만 몰리는 환경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미국의 정치·재정 이슈, 부채한도·재정적자, 무역·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달러 방향성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달러에 일시적인 강세·약세 충격을 모두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장기 구조 측면에서 보면, 달러는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에 가깝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등 주요 글로벌 하우스들은 공통적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무역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연준의 완화적 기조 등 구조적 요인들이 달러의 매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데도 큰 이견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2000년대 초반 70%대에서 2025년 2분기 56% 수준까지 떨어졌다. 냇웨스트와 피델리티는 이 흐름을 "빠르진 않지만 분명한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으로 규정한다. 특히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커진 '제재 리스크'는 여러 국가가 결제·준비자산을 다변화하도록 자극한 대표적 계기로 지목되며, 일부 중앙은행은 준비자산 구성에서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기타 통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전제 아래에서 보면 달러는 2026년 전반적으로는 약세 쪽으로 기울지만, 중간중간 강한 반등(숏 커버 랠리)이 나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다. 물가가 예상보다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나타날 경우 연준의 추가 인하가 지연되면서 달러에 단기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충돌, 금융시장 급락 같은 글로벌 리스크오프 이벤트가 겹치면 '안전자산 달러' 선호가 살아나면서 강세 국면이 일시적으로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건이 맞아떨어질 수 있는 시점을 2026년 3~6월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연준의 주요 회의와 핵심 물가·고용 지표 발표가 몰려 있는 만큼, 상반기 중 일정 구간에서는 "완만한 약세 추세 속 달러 반등 구간"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2026년 달러는 방향성으로는 완만한 약세, 경로상으로는 구간별 반등이 섞인 '요철 있는 하향 곡선'에 가까운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달러지수 내년 전망 [사진=캠브리지 커런시스] ◆ 금: 탈달러·재정악화·지정학이 만든 '슈퍼 헤지' 월가 IB들이 그리는 2026년 금 가격의 큰 그림은 '상승'에서 '초강세'까지, 방향성이 한쪽으로 모여 있다. 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