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최초 아냐".. KT 배터리 절감기술에 SKT‧LGU+ '반박'

기사입력 : 2017년04월14일 12:30

최종수정 : 2017년04월14일 12:30

KT, 지난 1일 ‘국내최초’ C-DRX 전국 상용화 선언
동일 기술 보유 SKT‧LGU+ “과장 홍보로 고객 혼란”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4일 오전 10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 뉴스핌=정광연 기자 ] KT(회장 황창규)의 '국내최초'배터리 절감 기술 상용화 선언을 놓고 SK텔레콤(사장 박정호)과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가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보편화된 기술을 독자 서비스로 과장하고 있다는 주장에 KT가 기술 우위를 강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보편화된 기술이 국내최초? “불필요한 고객 혼란 야기”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지난 1일부터 전국망에 적용한 ‘C-DRX’는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는 표준 기술이다. 정지시 엔진을 멈춰 연비를 높이는 자동차 ‘에코모드’처럼 송수신 데이터가 없을때 네트워크 접속을 최소화해 사용자의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불만은 이처럼 표준화된 기술을 놓고 KT가 과도하게 국내최초를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이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적용된 배터리 절감 기술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심지혜 기자>

실제로 SK텔레콤은 C-DRX 솔루션을 지난 2016년 5월 전국에 구축 완료한 상태다. 효율성을 감안해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서만 서비스 중이지만 2011년 10월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갤럭시 시리즈 등 121종의 제품을 수도권에서 사용할 경우 배터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미 C-DRX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 절감 효과보다 서비스 품질이 중요하다고 판단, 실제 사용은 하지 않고 있다. 고객 니즈가 높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한 수준의 인프라는 이미 구축했다는 입장이다.

양사 모두 이미 일반화된 기술을 놓고 KT가 ‘국내최초’를 주장하는 건 고객들의 오해를 유도할 수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전국망에 처음으로 적용한 것은 인정하지만 국내최초를 강조할 경우 마치 KT 가입자만 배터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처럼 왜곡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와 기싸움을 하지는 의도는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KT 사용자만 배터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라 SK텔레콤도 이미 수도권 등 주요 지역 사용자들에게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력 우위로 통화품질 유지 “본질 흐리는 논쟁 멈춰야”

반면, KT는 C-DRX 사용시 발생하는 통화품질저하(데이터 유실)를 최소화해 전국망에 처음으로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을 보유한 것과 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입장이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국내 통신 인프라의 평균 데이터 손실률은 0.06%다. 미국(0.83%), 일본(0.34%), 캐나다(0.47%)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다. 통신품실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신규 서비스의 데이터 손실률도 0.06% 수준을 달성해야 한다. 0.01%만 차이가 나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KT는 최초 테스트 당시 0.14%에 달했던 C-DRX 데이터 손실률을 약 2년동안 테스트를 진행, 기술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0.06%로 끌어올렸다. 배터리 사용량을 최대 45% 늘리면서도 통화품질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통3사 로고.

KT 관계자는 “데이터 손실율이 0.06%를 넘게되면 특정단말 재부팅이나 중계기 오류, 데이터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2015년부터 총 35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0.06%를 달성한 후 처음로 전국 상용화를 결정했기에 국내최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문제제기가 오히려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명확한 수치로 서비스 품질 우위가 입증됐음에도 국내최초 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했다.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은 “중요한 건 KT가 C-DRX의 전국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배터리 잔량을 걱정해야 했던 고객들의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이 단순히 통화 수단이 아닌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집중해달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