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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의 A주화(上) : '붉은 자본'과 외자의 시장 주도권 쟁탈전

기사입력 : 2017년04월11일 12:49

최종수정 : 2017년04월11일 12:49

차이나머니의 홍콩 증시 유입 급증
개인투자자 영향력 증대 테마주 투기 확산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0일 오전 11시2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외국 기관투자자 중심의 글로벌 시장인 홍콩 증시가 중국 본토의 '붉은 자본'에 물들고 있다. 홍콩 시장에서 '붉은 자본'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홍콩 증시가 중국 A주와 동일화하는 징조도 나타나고 있다.중국과 홍콩 증권가에선 이러한 현상을 일컬어 홍콩 증시의 'A주화'라고 말한다. 

홍콩 증시의 A주화는 후강퉁·선강퉁 개통 등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 연결 통로 확대로 인해 중국 본토 자금이 대거 홍콩 시장으로 남하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외국 기관투자자 중심이던 홍콩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가치투자 중심에서 각종 스토리에 얽힌 테마주 투기가 확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 홍콩 시장에서 중국 본토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글로벌 시장 체제가 확립된 홍콩 증시가 쉽게 A주에 동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중국 본토의 홍콩 지배력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홍콩 증시의 '붉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향후 홍콩 주식 투자에 있어 중국 자본의 흐름과 투자전략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 테마주 투기 확산, 슝안신구 테마주 주가 급등락 

홍콩 증시의 'A주화'의 가장 대표적인 현상은 테마주 투기 현상의 확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의 '슝안(雄安)신구 테마주' 열풍이다.

중국 정부가 '중국판 실리콘 밸리' 조성을 목표로한 슝안 신구 설립을 발표한 후 중국 A주와 홍콩 증시 모두에서 '슝안 테마주'에 자금이 집중되고, 주가가 급등 후 폭락하는 전형적인 투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홍콩에 상장한 대표적인 슝안 신구 테마주로 꼽히는 진위구펀(金隅股份)은 3~5일 3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폭이 한때 45%를 넘어섰다. 그러나 6일 진위구펀의 주가는 7% 넘게 빠졌고, 톈진강(天津港)·톈진촹예환바오(天津創業環保) 등 다른 슝안 테마주도 일제히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슝안 신구 개발 재료로 시멘트,건자재,부동산 등 H주의 주가 폭등하면서 홍콩 증시는 A주에서 자주 나타나는 '테마주 광풍'의 힘을 철저히 경험하게 됐다.

슝안 테마주 광풍 전에도 홍콩 증시에서는 하너지(漢能薄膜), 훙성중공업(榮盛重工), 메이투(美圖), 후이산유업(輝山乳業) 등 중국 본토 기업 H주 주가가 투기 세력에 의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홍콩 증시의 A주화와 투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천옌푸(陳彦甫) UBS 자산관리투자 책임자는 "A주화 성향이 있는 H주를 쫓는 투자자들은 일종의 벤처투자와 비슷하다. 상장사의 '스토리'를 쫓아 단기 수익을 얻는데 주력한다"며 최근 홍콩 증시의 A주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이 또 다른 사모펀드 관계자도 "A주화란 한 종목의 주식에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거래 빈도가 잦아지며, 회사의 스토리가 투자 결정의 핵심 재료로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의 사모펀드 전문가 우궈핑(吳國平)은 "중국 현지 투기자본이 홍콩 중소판으로 유입, 실적은 좋지 않지만 스토리를 양산하기 쉬운 표적을 골라 주가를 끌어올린 후 재빨리 매도에 나서는 방식으로 단기 차익을 노리고 있다"며 "투기로 정평이 나있는 원저우, 산둥 자본 세력이 대표적인 홍콩 증시 투기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시장 전문가들은 H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홍콩 증시의 'A주화'가 실적과 펀더멘탈 기반의 가치 투자 풍토가 자리잡은 홍콩 증시의 투자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부에서는 홍콩 증시의 거래 시스템 특성상 중국 본토 자금의 남하로 홍콩 증시가 A주와 동일화 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힘들다고 반박한다.

홍콩 증시는 A주와 달리 데이트레이딩(T+0) 제도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투기 세력의 작전에 적절히 방어할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시장 관계자도 "단일 종목에 투자한 자금 중 본토 자금의 비중이 30~40%에 도달한다면 홍콩 증시의 A주화를 우려할 수 있지만, 현재는 그러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내의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선 '남과 북' 자금의 대결이 시작됐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본토 자금의 유입량이 늘면서 기존의 '토박이'인 외국 기관투자자와 중국 본토에서 '원정'을 온 '붉은 자본'간의 힘겨루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홍콩 증시에서 중국 본토 자금의 세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중국 본토 자금의 영향력 증대는 향후 홍콩 시장의 흐름을 중국 자금의 주도하고, 주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홍콩의 한 기관투자자는 "현재까지는 외자가 홍콩 블루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 본토 자금의 '발언권'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홍콩주식의 가격 결정권이 중국 본토 자금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직까지는 중국 자본이 홍콩 시장에서 '학습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홍콩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영향력 확대가 불가피하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1~2년 내 적어도 홍콩의 중소판 시장에서는 중국 본토 자본의 영향력이 홍콩과 외국의 기관 자본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중국의 공급측 개혁 가속화, 국유기업 개혁과 일대일로 등 테마주 등에서는 중국 본토 자금이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차이나머니 자금력에선 외자에 열세, H주 투자전략에선 우세 

홍콩 '토박이' 자본과 중국의 '붉은 자본'의 대결의 승패는 크게 자금과 투자전략의 두 가지 측면에서 전망해볼 수 있다.

후강퉁과 선강퉁 출범 후 강구퉁(선전 혹은 상하이 시장을 통한 홍콩 주식 매매)을 통해 홍콩으로 유입하는 중국 본토 자금은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후강퉁의 연간 투자 상한선 3000억위안을 제한을 철폐하고, 선강퉁 거래에서도 연간 투자 상한액을 설정하지 않았다.

상하이의 한 투자 전문가는 "후강퉁과 선강퉁의 일일 투자 한도 총액은 210억 위안으로, 연간 거래일은 200일로 계산하면 약 4조위안의 자금이 홍콩 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금 규모 측면에서 여전히 홍콩의 '토박이' 자본의 힘이 훨씬 크다. 중국 본토 자금의 홍콩 유입 규모가 예전보다 많이 늘었지만, 홍콩 증시 전체에서 중국 본토 자금의 비중은 10%에 그치기 때문.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신규 자금 유입이 늘고는 있지만 홍콩 증시 내부 자금의 규모가 절대적으로 많다. 자금 규모 측면에서만 본다면 H주의 주도권은 여전히 외자에게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투자 전략적 측면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외자의 경우 중국의 소비관련 주에 큰 관심을 두지 않지만, 중국 본토 자금은 소비 관련 섹터의 H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인 섹터가 자동차주다. 중국의 3~5선(중소도시)의 소비 수준이 빠르게 향상되고,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려지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한 자동차 관련주에 중국 본토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 반면 외국 기관투자자들은 중국 기업 시찰의 각종 제한과 중국 본토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할 수 없다는 한계 등으로 중국 본토 자동차 브랜드에 상대적으로 투자 열기가 약한 편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자동차 관련 주식은 모두 24개, 이중 8개가 완성차 기업이다. 8개 완성차 상장사 중 한 곳을 제외한 7개가 중국 본토 자동차 기업이다. 흥업증권에 따르면, 2006~2016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완성차 관련 주식은 2008년, 2011년과 2014년을 제외하곤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왕신제(王昕杰)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앤널리스트는 "중국 본토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홍콩 증시의 투자 흐름이 점차 변화할 것"이라며 "외자도 그간 중시하지 않았던 섹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기관 자금 남하 가속, 보험자본 투자 전략 주목 

중국 자본의 홍콩 남하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 기관투자자 자본의 홍콩 증시 유입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중 중국의 보험 자본은 앞으로 홍콩 증시에서 '붉은 자본'의 힘을 대폭 강화할 주도 세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9월 8일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보험 자본의 강구퉁 투자를 허용했다.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적어도 투자가 가능한 보험자본의 3%인 2500억위안(약 41조 2000억원)이 강구퉁을 통해 홍콩 주식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본토의 한 보험펀드 전문가는 경제전문 매체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보험자본이 홍콩의 고배당 블루칩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자본은 절대적 수익을 중요시하기때문에 인터넷 등 성장주보다는 블루칩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A주와 홍콩에 모두 상장한 중국 상장사도 주력 투자 대상이다. 특히 A/H주의 가격차가 크고 펀더멘탈이 견고한 주식이 유망주로 꼽힌다. 금융주도 전통적으로 보험자본이 선호하는 투자 대상이다.

보험자본의 본격적인 홍콩 증시 유입은 본토 자금의 투자 성향 변화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홍콩 증시 내 중국 본토 자금의 투자 성향은 중소형 주식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기관투자자 자금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홍콩 증시 내 중국 기관투자자 자금의 증가로 홍콩 증시의 투기화에 대한 우려도 잦아들 전망들고, 본토 자금의 장기적 가치투자 전략 확산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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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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