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4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오는 6~7일 미-중 정상회담과 7일 미국 고용보고서에 주목하는 가운데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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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9.13포인트(0.54%) 오른 7321.82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5.14포인트(0.21%) 상승한 1만2282.34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5.22포인트(0.30%) 뛴 5101.13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74포인트(0.20%) 오른 380.03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갔다. 이번 주말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점도 적극적인 거래를 제한했다.
톱트레이더의 토니 크로스 시장 애널리스트는 "위험 회피 분위기가 시장과 싸우고 있으며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주말이 지나기 전에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금요일(7일)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후에는 좀 더 긴장이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가 반등하면서 에너지 기업들은 이날 유럽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프랑스 토탈과 영국 BP, 로열더치셸은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만 전날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3월 판매 부진이 드러나면서 자동차 업체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판매 감소가 약세장을 부르진 않겠지만,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지표로는 여겨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지표는 혼조됐다. 유로존의 2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0.7% 증가해 전문가 기대치 0.5%를 웃돌았다. 반면 영국의 건설업 경기를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52.2로 한 달 전 52.5보다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7% 내린 1.066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62%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