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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이슈] 세월호인양에 '역시 중국기술' 자부심, 한국축구 참사일 축포? 반한 정서속에 韓씨성 개명놀이

기사입력 : 2017년03월24일 17:03

최종수정 : 2017년03월24일 17:03

[뉴스핌=이지연 기자]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3월 20일~3월 24일)동안 14억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한국 염원 중국 기술이 풀어줘, 세월호 인양 중국 네티즌 반응 

2014년 4월 16일 침몰 이후 지난 23일 새벽에야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에 중국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가 지난 2015년 8월부터 세월호 인양 작업을 해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덕에 한국의 뼈아픈 한을 풀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23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1073일, 중국이 한국인을 도와 가장 가슴 아픈 염원을 풀어줬다’라는 보도에서 세월호 인양 과정을 상세하게 다뤘다.

댓글창에는 “너그러운 대국”, “중국 기술 대단하네” 등 자화자찬성 표현들이 올라왔다. “구조 능력도 없는 한국 해경은 왜 중국 어민들만 다 때려잡을까?”, “한국인들아 고맙다는 말은 해야 하지 않겠니?” 등 조롱조의 댓글도 적지 않았으나 무고하게 희생된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악플은 달지 말자는 자정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국을 왜 돕는 거지? ‘미국님’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부정적 댓글이 400개 가까운 추천을 받자 이를 꼬집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 중 한 네티즌은 “네가 인간이니? 배에서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었는데 그런 엄청난 재난을 비웃다니 수치스러운 줄 알아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4일 오전, 세월호가 수면 위 12m까지 상승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 축구 ‘창사 참사’, 중국 네티즌 “이게 웬 일”

“몇 년치 경기 운이 이번 한국전에 ‘몰빵’됐다”

23일 중국 창사 허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중국 축구대표팀이 한국에 1-0으로 의외의 승리를 거두자 중국 네티즌들이 쾌재를 부르며 자축성 게시글과 댓글을 대거 생산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전적에서 18승 12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어 중국 축구팬들은 그다지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승리로 몇 년간은 두고두고 행복할 수 있겠어”,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영입한 쉬사장님(쉬자인 광저우 에버그란데 FC 구단주) 고맙습니다”, “코끝이 찡하다”, “운이 좋았다” 등 기대하지 않던 의외의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 하는 모습이다.

물론 “(허약체) 중국 축구팀도 못 이기는데 인민해방군은 어떻게 이기려고?” “경제 보복이 아닌 우리의 최고 약점 축구로 발라버리다니!”, “사드 배치하지 말라고 할 때 말도 지지리 안 듣더니, 봐라 우린 한국을 제압할 수 있는 수만가지 방법이 있고, 그 중 가장 피하려 했던 방법이 바로 축구였다” 등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인한 반한 감정이 엿보이는 댓글도 더러 존재했다.

3월 23일 창사 허룽체육관에 모인 중국 축구팬들. <사진=바이두>

24일 오전에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한국팀이 경기는 졌지만’이라는 태그가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올랐다.

“한국팀이 경기는 졌지만 목숨은 건졌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중국 축구팬과 무장경찰들이 가득한 허룽 스포츠센터 이미지가 함께 첨부돼 있다. 한국팀이 이겼을 경우 한국 선수들과 축구팬들이 자국 훌리건과 무장경찰에게 해코지를 당했을 수도 있다는 드립(농담)을 친 셈.

더불어 “한국팀이 경기는 졌지만 등번호 9번 선수는 가정에 큰 우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을 차러 나왔으니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한다”는 조롱성 게시글도 많았다. 이는 머리를 초록색으로 염색한 김신욱(전북현대모터스) 선수를 지칭한 것으로, 중국에선 남자가 머리를 초록색으로 물들이거나 초록색 모자를 쓸 경우 아내가 바람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조 2위인 한국은 이번 중국전 패배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7차전 경기마저 패할 경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은 더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의 한(韓) 들어간 연예인들 다 이름 바꿔!”

한반도 사드 배치로 중국에서 반한 감정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이 이름에 한(韓)이 들어간 사람을 대상으로 ‘개명 놀이’를 펼치고 있다. 물론 실제로 개명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뼈 있는 유머성 게시글로 온라인에 널리 확산하고 있다.

최근 웨이보에는 ‘한훙(韓紅) 개명’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한국 제재를 위해 한훙이 중국훙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라는 게 주요 내용. 한훙은 중국의 국민가수로, 물론 한훙이 실제로 개명한 건 아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삼중문’, ‘영하일도’ 등으로 유명한 스타 소설가 한한(韓寒) 또한 ‘중국열(뜨겁다는 의미의 ‘열(熱)’은 찰 ‘한(寒)’의 반대말)로, 전 슈퍼주니어 멤버 한경은 ‘중국경’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는 다소 무리한 주장을 펼치며 각종 유머짤(이미지)을 생산하고 있다.

심지어는 이미 죽은 고대 사상가 한비자(韓非子)도 ‘중국비자’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만큼 반한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한편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은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에 소재한 롯데마트 99곳 가운데 90% 정도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롯데시네마의 경우 매출 감소를 우려한 나머지 일부 영화관 간판에서 롯데를 의미하는 러톈(樂天)을 빼버리기도 했다.

중국 국민가수 한훙.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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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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