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미국, 당장 북핵 대응 못하면 외교적 실패" - 스트랫포

기사입력 : 2017년03월23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3월23일 14: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북핵, 협상카드 아닌 실질 위협.. 패러다임 바뀌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핵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미국이 당장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외교적 실패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미국 내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22일 자 비즈니스인사이더(BI) 지는 북한이 핵 개발과 관련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직전이라며, 미국이 조치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미국 전략분석기관의 전문가 의견을 소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대출력발동기지상분출시험을 서해위성발사장을 직접 찾아 발동기의 기술적특성과 지상분출시험준비실태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뉴시스>

현재 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핵 개발 기술이 더디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분석가의 의견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우라늄 농축 시설 규모를 두 배로 확장했으며, 미국 본토를겨냥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장착될 수 있는 로켓 엔진도 시험하고 있다.

미국 전략정보 분석업체 '스트랫포(Stratfor)'의 선임 군사분석가 오마르 람라니는북한이 미국인이나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는 목표를 달성한다면 전 세계 정세가 급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미국이나 한국에 협상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북한은 이제 자국 안보와 외부 공격으로부터의 궁극적 억지력으로 미사일 프로그램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개발 단계와 그 취지가 과거와는 다른 수준을 보이면서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는 북한을 저지하는 것이 이제 상당히 어려운 과제가 돼버렸다는 분석이다. 또 산지가 많은 한반도 지형을 활용해 북한이 이미 곳곳에 이동 가능한 미사일 발사대를 수 백대나 숨겨둔 점 역시 국제사회의 대응을 어렵게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이러한 북한 상황 때문에 미국 관계자들의 머리속도 복잡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국을 다수의 핵미사일로 한꺼번에 공격할 능력을 갖춘다면, 이는 미국의 대북정책 실패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김정은 체제에 대해 외부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옵션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람라니 분석가는 김정은에게 ICBM을 손에 쥔다는 것은 미국이 더 이상 핵을 갖고 북한을 위협할 수 없다는 뜻이며, 이는 다자관계에 있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수년 내로 ICBM을 개발할 수 있게 되면 미국이 쓸 수 있는 옵션은 3가지 정도로 추려지는데 현실 가능성이 있는 안은 단 하나 정도에 불과하다.

가장 유력한 옵션은 지금처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를 갖추는 동시에 제재와 외교적 대응 방법을 지속하는 안이다.

나머지 옵션은 국가로써 인정하고 핵 프로그램을 용인하는 한편 국제적으로도 체제를 인정 받게 해 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는 방법과 북한과의 전쟁을 벌이는 방법이 있는데, 이 두 옵션은 리스크가 너무 커서 현실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AN/TPY-2 레이더

최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북한 관계자들이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서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에 대한) 선제 공격 계획은 물론 사드 체제도 무시할 만한 능력을 점차 갖추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축운동연합 비핵확산정책 이사 켈시 데븐포트는 미국이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해도 핵탑재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춘 국가의 위협을 줄이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람라니는 이러한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북한이 ICBM 개발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는 만큼 미국은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설지, 아니면 종국에 외교적 실패를 인정하는 상황을 마주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외교 씽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의 리처드 하스 회장은 최근 칼럼을 통해 "전략적 인내 정책이 종료된 만큼 북미 직접협상을 시도해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키고 볼 일"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미사일 방어 및 억제에 치중하는 것은 부정확하고 불확실한 군사 능력에 의존하는 것으로 실패했을 경우 상상 불가능한 대가를 치러야 하고, 군사적 대응에 나서는 것도 북핵 제거가 완전히 될 것인지 불확실한 데다 한반도와 일본까지 군사 보복에 따른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