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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붐에 덥석 문 해외부동산, 투자자 못 찾아 '골치'

기사입력 : 2017년03월22일 09:37

최종수정 : 2017년03월22일 09:48

"기관들, 증권사 물건은 안 쳐다봐"..해외 부동산 고점 우려도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1일 오전 11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급하게 먹다보면 체하는 법. 최근 공격적으로 해외 부동산 거래을 따냈던 증권사들이 소화불량에 걸렸다. 총액인수 형식으로 가져온 해외 빌딩들이 기관 투자자에게 외면받으면서 증권사들은 직접 자기자본 투자를 하거나 우선협상자 지위를 반납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회수(exit)에 대한 불안감이 짙어진 것이 배경이다. 또 최고 3%에 이르는 높은 수수료에 기관투자자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프랑스 파리 사옥에 대해 선매입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도 재매각(Sell-down·셀다운)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투증권은 최근 벨기에 유럽연합(EU) 의회의 부속 오피스 빌딩에 대한 투자 건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또 작년 6월 미국 노보노디스크 사옥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하나금융투자도 아직 투자를 완료하지 못했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12월 애플이 장기 임차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안자플라자도 인수할 계획을 세웠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셀다운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하나금융투자가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북미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하나자산운용>

통상 증권사는 해외 부동산 거래 건을 총액인수 형식으로 따와 공제회나 보험사 등 '큰손'에 재매각한다. 일반적으로 3개월 내 거래를 마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기관들이 해외부동산 투자에 난색을 표함에 따라 계약완료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여러 증권사가 해외부동산 인수에 뛰어든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투자를 삼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석 NH농협생명 자산운용총괄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7~8년 내 고점일 정도로 부동산 가격 자체가 많이 올랐다"며 "또한 부동산은 레버리지 효과가 부동산 가격을 견인하는 게 큰 데, 최근 금리가 올라가면서 조달 비용도 상승해 예상 수익률이 자꾸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사가 총액인수 형식으로 딜을 따와서 셀다운 하는 방식에 대해 기관투자자가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딜 구조를 정확히 알 수 없는데다가 수수료도 3%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타이밍 때문에 증권사는 총액인수로 들어가는데, 기관들이 요즘은 영악해져서 증권사에서 인수한 물건은 안 본다는 태도"라고 말했다. 

또 "총액인수-셀다운을 하지 말고, 사전에 자신들과 조율을 해서 입찰에 참여하자는 것이 기관들의 입장"이라며 "이런 분위기라 증권사에서 인수한 물건들이 기관에서 소화가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선 재매각에 실패한 해외 부동산을 공모 형태로 개인들에게 떠미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최근 부동산 공모펀드 열풍이 뜨거운데 자칫 개인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꼭지를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기우라며 반발한다. 김기용 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부장은 "당국에서 공모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라는 주문을 반영한 결정으로 알고 있다"며 "좋은 물건이 개인에게 가고 있어 오히려 기관들에게 갈 물건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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