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이저 기술수출 협상 진행중..2분기 완료 기대"
[뉴스핌=김양섭 기자] 스마트 디바이스 업체에 터치스크린 등 모듈 납품을 주력으로 해오던 트레이스가 앞으로는 연구·개발(R&D) 중심의 회사로 전환해 '기술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이광구 트레이스 대표 / 이형석 기자 leehs@ |
이광구 트레이스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제조를 통해 납품하는 형식의 비즈니스보다는 전문기술개발 업체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신약 회사처럼 기술 자체가 매출과 수익이 되는 구조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감소도 이 같은 사업구조 변화 영향이다. 트레이스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47억 원으로 전년대비 58% 줄었다. 수익성이 낮은 모듈 제조부문 비중을 줄이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 대표는 디지타이저(Digitizer)에 대한 기술수출 협상이 진행중이며 2분기중 마무리 될것으로 기대했다. 디지타이저란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 형식으로 변환시키는 장치로 필체를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인식하는 펜에 주로 사용된다.
트레이스는 또 투명지문인식(Fingerprint On Display, FOD) 모듈 매출이 6월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올해 실적은 디지타이저 기술 매출, FOD 모듈 매출이 주력이 될 것 같고, 내년부터는 FOD 전용칩 판매가 주 매출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 예상 규모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문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위해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관심 분야는 '암묵보안(암묵인증)'과 '커넥티드카' 기술. '암묵보안'이란 일반적인 보안인증을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통해 파악해내는 것이다. 생활패턴 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야 하는 기술이다.
이 대표는 "모든 실생활이 사물인터넷(IoT)에 맞춰 가고 있는 상황인데, 관련 보안인증이 너무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금융과 같은 보안등급이 높은분야는 기존의 직접 인증을 하더라도 보안등급이 낮은 분야는 암묵보안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초 미국에 있는 스타트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암묵보안'이라는 큰 테마와 함께 자율주행코스, 홈어플라이언스, 오피스어플라인스 등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정해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스타트업이 활성화된 이스라엘에선 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스라엘에 기술 전문회사로 도약할수 있는 '씨드컴퍼니'를 상반기중으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우수 인력을 유치해서 기술을 발전시켜, 이 기술로 매출을 낼 수 있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이광구 대표이사 프로필
1973년 출생
1997년 한국과학기술원 원자 및 양자공학과 석사
2002년 한국과학기술원 원자 및 양자공학과 박사
2003년 한국과학기술원 신형원자로연구센터 박사후 과정
2011년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수료
2004년~현재 트레이스 대표이사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