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칼럼] 좋은 공약 나쁜 공약, '일락천금'의 교훈

기사입력 : 2017년03월16일 17:07

최종수정 : 2017년03월21일 14:01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서한(西漢)초에 항우 무리에 속한 장수로 계포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약속을 목숨같이 중히 여기는 인물로 유명했다. 한고조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 후 항우의 부하인 계포의 목에 황금 일천량의 현상금을 걸었다. 하지만 신의의 화신으로 세상 인심을 두루 얻고 있는 계포를 관아에 고해 바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유방과 친한 여양후는 황제 유방에게 탄원을 해 계포를 사면했고, 계포는 나중에 하동태수에 까지 오른다.   

일락천금(一諾千金 이눠첸진)이라는 고사의 유례로, 사기 계포란포 열전에는 그 뜻을 ‘황금 1백근도 계포의 한마디 약속만 못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일락천금은 후세 사람들에게 한마디 약속이 천량의 황금보다 중하고 목숨처럼 귀하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있다. 약속을 잘 지키면 지옥에서도 살 길이 열리지만 신의를 저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입게 된다는 뜻을 함께 담고 있다. 비록 수천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중국인들은 약속과 실천의 중요함을 말할 때 이 고사를 떠올린다. 약속은 지도자들의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라는 점에서 현실 정치에서도 이 말은 금과옥조의 금언으로 여겨지고 있다.

1949년 건국한 신중국에는 두명의 걸출한 지도자가 있었다.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이 그들이다. 둘 가운데 마오쩌둥은 언제나 구호와 선전을 앞세웠고, 덩샤오핑은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놓은뒤 끝까지 그 약속을 실행하는데 힘썼다.  

마오쩌둥이 신의와 동떨어진 권모술수의 대가였던데 비해 덩샤오핑은 검증과 실천을 중시하는 실사구시형 지도자였다. 구호의 정치를 앞세운 마오쩌둥은 대약진과 문화대혁명으로 중국 경제와 민생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 반면 덩샤오핑은 그때 마다 실현 가능한 정책들을 내세워 무너진 중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1958년 중국에는 대약진 운동이 전국에 들불처럼 번졌다. 대약진은 마오쩌둥이 집권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벌인 공산화 대중 정치 운동이었다. 당시 마오쩌둥은 100년된 영국의 철강산업을 15년내 따라잡겠다고 호언했다.

하지만 이는 구호뿐인 허황된 공약(空約)에 불과했다. 지도자의 그릇된 약속, 그 결과는 참혹했다. 경제가 절단나고 중국은 굶어죽은 사람만 3000만명이 넘는 대재앙을 입었다. 8년뒤 문화대혁명때도 마오쩌둥은 똑 같은 구호와 선동 정치로 국난을 초래했다.

대약진 20년뒤 약속과 실천의 지도자 덩사오핑이 중국호의 키를 잡았다.그는 꼭 필요하면서도 실현 가능한 공약들을 제시한뒤 하나하나 실행에 옮겼다. ‘실천만이 진리검증의 유일한 수단’이라며 실사구시를 강조했다.구호의 덫에 발목잡힌 마오쩌둥의 정책과는 동기도 달랐지만 결과 또한 판이했다.

덩샤오핑 덕에 중국경제는 인류 사상 유례없는 장기 고성장세를 기록했고 미국 다음의 세계 2위경제대국이 됐다. 올해는 ‘약속의 지도자’ 덩샤오핑이 사망한지 20주기가 되는 해다. 중국 사회는 그런 덩샤오핑을 실사구시의 지도자, 이용후생의 지도자라고 칭송하며 치적을 기리고 있다.

조기 대선일이 확정되면서 우리 정치판에 구호를 앞세운 온갖 현란한 내용의 공약들이 춤을 추고 있다. 하지만 표만 의식한 현실과 동떨어진 공약이라면 애초에 그건 국민에 대한 거짓말과 다름없다. '일락천금'. 한마디 약속은 목숨처럼 소중하고 천량의 황금보다 귀중하다고 했다. 정치 지도자의 약속은 나라를 살리기도 하고, 거꾸로 큰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다. 합리적이며 지킬수 있는 공약인지, 또 해당 후보가 그 약속을 지켜낼 신의가 있는 사람인지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