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순실·대통령 수사결과 언급예정
검찰에 대기업·禹 의혹 등 수사 자료도 인계
[뉴스핌=이성웅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박영수 특검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특검은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피의자로 입건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와 함께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대통령 대면조사·청와대 압수수색 불발과 관련한 작심 발언도 쏟아낼지 관심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총 7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밝혀낸 혐의는 직권남용, 강요 등에 집중됐다.
앞서 검찰은 특검에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에 대한 수사를 넘겼다. 최씨 딸 정유라씨의 이대 특혜 관련 의혹과 비선진료 의혹도 특검의 몫이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이영렬 본부장(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인사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박 특검은 오는 6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특검에서 기소한 30명에 대한 공소사실을 먼저 발표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다. 특수본이 이 부회장을 강요 피해자로 본 것과 다르다.
특검에 따르면 이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 5명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독일 비덱스포츠 등에 지원하는 형식으로 433여억원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이 돈이 대가성이 있다고 봤다. 중심에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최씨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했다. 특검은 또 공소장에 박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점을 적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이 있어 피의자로 입건만 된 상태다.
최씨에게는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과 연관된 알선수재 혐의와 하나금융그룹 인사에 압력을 행사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추가됐다. 딸 정씨의 청담고·이대 학사비리와 관련된 업무방해, 사문서위조문미수 혐의 등까지 합치면 특검 수사를 통해 최씨에게만 7가지 혐의가 추가됐다.
비선진료 의혹도 주목된다. 일단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은 그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와 공모해 안 전 수석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통해 드러난 일부 사실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당초 박 대통령은 참사 발생 후 7시간 동안 미용 시술 등을 받느라 대응이 늦어졌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특검은 사고가 있었던 2014년 4월에는 대통령에게 시술한 의사가 없다고 했다.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있는 김영재 원장이 지난 2월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밖에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의료법 위반 방조·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학사비리에 연루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에 대한 공소사실 설명도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