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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논리 휘말린 달러/엔, 월가 베팅은 ‘트럼프 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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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통화 절상으로 美 보호주의 진정 시도
주말 트럼프-아베 골프 회동 환시 방향 나올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번 주말 회동을 앞두고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이 흥미를 끌고 있다.

외환 선물옵션 시장에서 엔화 순매도 베팅이 지난달 초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 통화가치 평가절하 움직임에 노골적으로 날을 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1승을 점치는 셈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블룸버그>

양국 정상의 회동 후 달러/엔 환율 움직임의 예측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풀기 어려운 숙제로 통한다.

하지만 헤지펀드와 레버리지 펀드를 중심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 전략에서 한 발 후퇴하는 움직임이다.

9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월3일 약 7만5000계약에 달했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최근 가파르게 축소, 3만5000건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 외환 트레이더들 사이에 엔화 하락 베팅이 봇물을 이룬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1월 공식 취임 후 미국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이 꺾이면서 환율 역시 반전을 이뤘다.

연초 이후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4.1% 상승, 미국 대선 이후 상황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투자자들의 엔화 하락 베팅이 급감했지만 달러/엔의 추세 전망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정치 리스크부터 중앙은행의 정책 불확실성까지 다수의 변수가 맞물려 있기 때문.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초 제시한 통화정책 기조를 실행할 경우 엔화가 하락 압박을 받을 여지가 높다.

하지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0% 선에서 유지한다는 BOJ의 계획은 연준이 수 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상황에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달 초 0.14%까지 상승한 뒤 0.1% 아래로 떨어졌다.

문제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를 정책자들 조차 정확히 제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트레이더들이 달러/엔 포지션을 설정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최근 엔화 하락 베팅이 급감한 것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0%에 대한 BOJ의 의지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의혹이 커진 데 따른 결과라는 진단이 나왔다.

BNP 파리바의 시라이시 히로시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시장의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BOJ의 장기물 금리 통제 능력이 아니라 정책자들의 의지와 실제 행보”라고 주장했다.

통화정책과 환율 문제가 정치적 사안으로 변질되면서 BOJ가 금융시장에 제시한 기조를 이행하는 데 난감한 입장이 됐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국경세의 경우 달러화 상승 요인에 해당한다.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기업들의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이 줄어들면서 외화 수요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책의 실제 이행 여부 및 도입 시점, 그리고 실제 세율까지 세부안이 모두 불투명한 실정이다.

핌코를 포함한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 평가절상을 도모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을 일정 부분 진정시켜보자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달러/엔 환율이 111~113엔 사이에 갇힌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외견과 달리 시장 내부의 안정감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말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골프 회동이 단기적으로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UFG의 데릭 하페니 외환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이 관계 개선에 대한 진심 어린 의지를 보일 경우 트레이더들에게 커다란 안도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엔화 매도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을 포함한 일부 투자은행(IB)은 아베 총리가 저자세를 취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일본을 미국의 가장 믿을 만한 아시아 우방이라는 이미지를 세우는 데 최우선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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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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