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미국산 원유 생산이 다른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유가를 끌어내렸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4센트(1.58%) 낮아진 52.17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67센트(1.20%) 하락한 55.0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증산 전망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축으로 한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을 상쇄할 수 있는 요인이다.
여기에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며 유가를 압박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0.6%가량 상승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창업자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달러 랠리가 부담을 주고 있고 독일 산업생산의 감소도 부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산을 합의한 산유국들의 이행 소식은 지속해서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의 1월 수출량은 하루 327만5000배럴로 지난해 12월 351만 배럴보다 감소했다.
감산 이행을 두고 업계의 우려를 샀던 이라크의 감산이 확인된 점은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마르가 애널리스트는 "OPEC이 감산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진단이며 이것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지만 높은 재고 수준과 증가하는 채굴 장비, 미국의 증산 전망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